이순신 장군이 중국인?..中 게임 광고 '선 넘네'

홍수현 2022. 7.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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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북공정이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내놓은 모바일 게임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을 '중국'으로 표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은 중국 게임 개발사 '4399'가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문명정복: Era of Conquest'의 한 장면으로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이 중국으로 표기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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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중국의 동북공정이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내놓은 모바일 게임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을 '중국'으로 표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갑자기 개인 메시지로 많은 제보가 들어와 확인해 봤더니 정말 말문이 막혔다. 선을 제대로 넘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문명정복: Era of Conquest' 광고 이미지.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이 중국으로 표기돼 있다. [사진='문명정복: Era of Conquest']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은 중국 게임 개발사 '4399'가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문명정복: Era of Conquest'의 한 장면으로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이 중국으로 표기돼있다.

문명정복은 한국, 로마, 아랍,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8대 문명을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전략게임으로 지난 1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4399'의 한국 법인인 '4399코리아'는 지난 16일 국내 SNS에 이 게임의 광고를 게재했고, 해당 광고 이미지에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으로 중국이 기재된 것이 알려진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국내 이용자 사이에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지자 4399 코리아는 지난 16일 오전 광고를 즉시 삭제 조치했다.

회사 측은 "이미지 제작을 위해 작업하던 중 편집 실수가 발생했으며 별도 검수를 받지 않은 상태로 광고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서 교수는 "회사 측의 해명이 있었지만, 중국이 그동안 게임을 지속해서 '문화 공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의혹이 있었던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중국 게임을 둘러싼 논란들을 사례로 들었다.

지난해 '스카이: 빛의 아이들'로 유명한 개발사 댓게임컴퍼니의 제노바 첸 대표가 '갓'을 중국 전통 문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20년에는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출시한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가 한국 진출을 기념하면서 '한복' 아이템 의상을 선보였지만, 중국 이용자들이 "한복은 중국 것"이라고 반발하자 한국 서비스를 종료시킨 바 있다.

서 교수는 "향후 중국 게임에서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또다시 왜곡하면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 당부의 말을 전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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