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세계 1위 '애플'도 긴축 돌입

임정환 기자 2022. 7.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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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일부 부서의 고용을 늦추고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등 빅테크들이 줄줄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애플까지 가세하며 전 세계 경기침체의 암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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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 이어 애플도 인력감축

경기침체 암운에 지출축소 결정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보류

LG엔솔도 美배터리공장 재검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일부 부서의 고용을 늦추고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등 빅테크들이 줄줄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애플까지 가세하며 전 세계 경기침체의 암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들도 투자 계획을 보류하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근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전격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시기에 더 신중을 기한다는 취지에서 고용 연기와 지출 축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룸버그는 애플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인 기간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한 실적을 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류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새로운 것, 새로운 회사, 신제품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 같은 보도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증시에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대비한 인력 구조조정 등은 이미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된 상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글이 올해 남은 기간 채용을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일부 감원을 단행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정리해고가 전체 직원 18만 명 중 1% 미만에 영향을 미쳤고 컨설팅, 고객 및 파트너 솔루션 등 다양한 그룹 및 지역에서 감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달 200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넷플릭스 역시 5월과 6월 4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30% 줄이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 보류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청주 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 1조7000억 원을 들여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의 착공 시기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 악재에 따라 당초 투자 계획보다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투자가 부담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임정환·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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