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정부 사적채용 등 원색 비난.."무례" "尹도 불행해져"
기사내용 요약
박홍근 "도어스테핌 사적채용 질문에 회피…이런게 尹식 소통인가"
김성환 "尹측근 아들 대통령실 근무…어떻게 5급 행정관 됐나 의문"
위성곤 "尹 검찰 측근이 요직 꿰차…검찰 독재 국가로 가는 길"
김정호, 文사저 극우 유튜버 시위 처벌 강조…"안하면 정치공작"
"이명박의 盧 정치보복과 판박이…尹, MB·박근혜 전철밟고 싶나"
[서울=뉴시스] 임종명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사적채용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수위 높은 공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단 34초 만에 끝났다. 또 다시 불거진 사적채용, 인사논란 질문하자 다른 말씀없냐며 대놓고 무시한 채 자리를 떴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불리한 질문은 들어도 못 들은 척 회피하는 것이 윤석열식 소통인가"라며 "대통령이 국민 대하는 태도가 참으로 무례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다. 국민이 원하는 건 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비서관 부인의 순방 사적 동행, 윤석열 대통령의 6촌과 지인 아들, 극우 유튜버 누나로도 모자란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은 이미 도를 넘었다"며 "잇단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서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 그 시작은 국민께 사과하는 것임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실 인사에 대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윤 대통령 측근 황 사장의 아들이 현재 대통령실 5급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윤 대통령과 40년 지기이자 삼부토건 조 회장이 소개시켜준 사람이다. 황 사장 아들이 선거기간 대통령 집에 기거하며 선거를 도운 바 있지만 캠프에서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는 해명이 있었다. 그런데 캠프에서 별다른 일을 하지 않은 황씨가 어떻게 대통령실 5급 행정관이 됐는지 의문"이라고 문제제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삼부토건은 엄청난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민들은 황 사장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이와 관련된 사업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 비서실은 국정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곳에서의 인사채용을 공사 구분 못하고 국가권력 사적 이익을 위해 동원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대통령실은 국민의 의심이 더 커지기 전에 채용 경위와 대통령실 내 역할에 대해 책임있게 답변해주기 바란다"고 보탰다.
박찬대 의원에 이어 이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로 새로 임명된 위성곤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비사정 부서까지 검찰 출신을 임명하며 전형적인 검찰주의, 끼리끼리식 인사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검에서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복현은 금감원장으로, 김건희 여사 변호를 맡았던 조상준은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대검 사무국장이었던 복두규는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월성 원전수사를 맡았던 이원모는 인사비서관에 임명됐다. 대통령의 검찰 측근이 국정 요직을 꿰찬 것이다. 모두가 윤석열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위 정책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은 능력이 인선 기준이라더니 대통령과 얼마나 인연, 친분이 있는가가 기준인 듯 하다"며 "검찰 출신 인사들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검찰 독재국가로 가는 길이다. 이러한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전했다.
이정문 위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인의 자녀 채용은 대선 당시 1000만원 후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청탁받아 사적채용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적채용에 대해 비상식, 불공정을 지적하는 국민들과 그만 싸워라"라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강조하던 공정과 상식이 부합하는 인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사적채용에 대해 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성민 청와대 비서관과 김정숙 여사 지인인 디자이너의 딸이 직원으로 채용됐던 부분을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에 몸 담았던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서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성민 비서관은 청년 대표자로 발탁됐던 것이고, 대통령과 개인적 연이 있었던 분이 아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제2부속실에서 업무를 보는 분들은 설사 김정숙 여사와 인연이 있다고 해도 업무와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공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검증을 통해 채용된다. 질적으로 다르다. 문재인 정부까지 인사 공개 제안이 들어온다면 부인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정호 비대위원은 거센 수위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 대한 극우 유튜버의 욕설 시위와 스토킹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치 안한다면 단지 극우 유튜버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계획한 신종 정치 공작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은 "청부 시위를 사주하고 경찰이 이들을 비호해온 것"이라며 "봉하마을에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이명박 정권의 비열한 정치보복과 어쩌면 이렇게 판박이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야말로 역사가 무서운 줄 모른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싶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졸렬한 정치 보복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 더 오기를 부린다면 국민적 저항만 자초할 뿐 윤 대통령 당신도 불행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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