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찬대 "설훈, 전당대회 앞두고 달라져..'DJ정신' 어디갔나"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안녕하세요.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찬대): 안녕하세요.
◇ 박지훈: 후보가 17명입니다. 다른 후보들 보다는 뒤늦게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 들었어요? (14일 출마 선언) 어떤 고민을 했던 건지?
◆ 박찬대: 출마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진작에 했는데 출마선언 시기가 조금 늦었을 뿐이고요. 고민도 고민이지만 정리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원내대표 일원이었고 인천 시장과 관련된 논의도 함께 있어서 주변에 알리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고요. 열일곱 명 각자 깊은 고민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안팎으로 고민이 많고, 윤석열 정부 폭주가 있는 상황에서 한편으로 민주당에 대한 위기도 우려하고 있는데 전당대회의 의미가 무엇인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나 대선 이후에 다양한 목소리가 분열의 조짐까지 보이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죠.
◇ 박지훈: 청취차 분께서 의원님을 잘 아는 것 같아요. 아들 군입대 잘했냐는 질문도 있는데요?
◆ 박찬대: 아들이 어제 군입대를 했어요. 어떤 의미에서든 젊은이들의 군입대는 나라를 위해 입대하는 것이고. 아빠의 전당대회 출마가 민주당과 나라를 위한 것인가 한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박지훈: 출마에 앞서 이재명 의원과 상의도 한 건지?
◆ 박찬대: 예, 오래됐죠. 이재명 의원님도 출마를 굉장히 오래 고민했고요. 인천에서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비서실장으로 함께 고민했기 때문에 출마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고문도 고민을 했고요. 제 출마 여부에 대해서 분명히 논의했습니다.
◇ 박지훈: 혹시 어떤 말을 주고받으셨는지?
◆ 박찬대: 이재명 후보의 질문으로 많이 시작되었죠. 백여 명 이상의 분들과 출마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경청하셨고요. 주변에 소통하는 의원들이나 선거과정에서 같이 고생했던 분들하고도 출마의 의미라든가 불출마가 좋은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한두 마디로 얘기하긴 어려웠던 것 같고요. 책임을 지겠다, 라는 의미에서 출마했 마찬가지로. 출마 기한이 점점 다가올수록 생각이 공고히 되는 과정 속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습니다.
◇ 박지훈: 이재명 의원의 '러닝 메이트' 성격이라는 데는, 박찬대 의원도 부정하진 않았잖아요? 후광 효과를 무시할 수 없겠죠?
◆ 박찬대: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는데 부인하는 것은 솔직하지 않은 것 같고요. 후광효과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큰 단점이죠. 한편으로는 균형과 존재가 작용하고 있는 합리적인 정당 시스템 내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 박지훈: 최고위원 예비 경선은, 중앙위원회 100%로 결정되는데요.
28일이죠? 컷오프도 자신?
◆ 박찬대: 여덟 명 중에서 꼴찌는 아닐 테고. 한 명 정도 여유를 남기고 통과하는 것 아닌가, 아마 열일곱 명 모두 불안해 할 거고요. 내색은 하지 않지만 컷오프가 당면한 과제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박찬대의 강점은 뭡니까?
◆ 박찬대: 일단 본선하고 중앙위원회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의미가 다르지 않습니까? 저는 온건한 편으로 보이죠? 가끔은 단호한 모습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제가 3년차 넘어갈 때 공수처 신설 등과 관련해서 여야간의 강한 충돌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가장 앞장서서 공수처 법안을 배 안에 집어넣고 아주 격렬하게 싸웠던 경험도 있고요. 한편으로 제가 교육위 간사를 하면서 17대 때 이뤄내지 못했던 사학법 개정을 남들 모르게 똘똘 뭉쳐서 열일곱 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던 경험도 있거든요. 유연하고 온건하고, 소통하고, 사람들과 잘 통하는 것 같지만 할 때는 하고 결단 내릴 때는 결단을 내는 단호한 리더십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전문성도 조금 있어요. 회계사 출신으로 경제 실무도 잘 알고요. 원내 수석대변인, 원내 수석부 대표, 정책조정위원장도 했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아는 것을 기초로 해서 현실 감각을 먼저 익혔고요. 그리고 나서 정치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서생적 문제의식도 갖추려고 노력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균형 잡는 것은 정치인들의 모든 목표가 아닌가. 마지막으로 민망한 이야기지만, 이재명 후보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아닌가.
◇ 박지훈: 출마 선언 하면서, '해불양수(바다는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 정신을 강조 했어요? '민생에 강한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 책임정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한 건, 이재명 의원 메시지와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 박찬대: 엊그제 발표헀던 이재명 의원 보도자료와 출마 선언을 보면서 내심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일 년 넘게 밀착하게 다니고, 계속해서 피드백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서로 교감됐던 부분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제 출마선언문에도 반영이 되었고요. 또 이재명 후보도 그런 게 아닌가.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해불양수라는 말은 생소할 텐데 저는 출신 지역구가 인천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작은 도시였는데 지금 300만이나 되는 대한민국의 세 번째로 인구 규모가 큰 도시예요. 피난민과 전국의 팔도 분들이 다 모여서 만들어낸, 전통과 미래가 섞여있는, 어쩌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보고요. 인천에서의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대변한다고 평가를 받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민주당이 나가야 할 방향이 그렇지 않은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모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서 하나의 바다를 만드는 것처럼 그부분이 필요하다. 해불양수를 강조했던 것은 당대표 전당대회 관련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데) 갈등이나 분열로 비춰질까 하는 우려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서 소통과 공감의 정치를 하고. 누가 당대표가 되든 최고위원으로서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되지 않나. 원내수석부 대표였기 때문에 원내 조정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국회의원들의 생각이 당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하냐. 요새 그런 것들에 대한 당원들의 의심이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심이 민심하고 같나, 같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는데 민심과 당심은 같이 간다고 하는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검증을 많이 했고요. 이런 당심이 국회의원들의 마음과 동일한지. 한 번은 넘어야 할 시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그 역할을 하되 당과 원내 사이에서 소통과 조율하는 역할을 하면 그것이야말로 박찬대가 쓰일 수 있는 지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 박지훈: 이재명 의원은 '통합 정신을 실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닮고 싶다'고 했지만, 좀 전에 언급을 하셨습니다. 당권 도전이 '통합' 보다는 '분열'의 씨앗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찬대: 사실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거기에 몰입을 하다 보면 치열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갈등도 생기고요. 정치에서 갈등을 분열로 갈 것이냐, 통합되어 용광로로 갈 것이냐. 이것은 정치에서 항상 요구되는 숙명이 나닌가 생각이 되거든요. 아시다시피 윤석열 정부의 폭주, 민주주의의 후퇴, 세계경제의 위축 등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이 제 역할을 못하다 보니까 민주당이 분명한 역할을 해 줘야 할 텐데. 서로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건지,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상태에서 멈추면 분열이지만. 이것을 전당대회를 통해서 녹아내는 게 중요하다 보이고요. 이런 목소리는 주로 전당대회에서 출마자, 또는 국회의원들에 의해 국한되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전당대회는 우리 당의 주인인 당원들과 함께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결국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전당대회를 통해 판단하는 거다. 여러 가지의 판단들이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설훈 의원은, '성남FC 후원금 문제도 객관적으로 보면 심각하다' 했고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 박찬대: 말씀드렸다시피 경쟁에 몰입을 하다 보면 정도를 벗어나는 발언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 설훈 의원님 의견 존중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신 분 아닙니까? 통합의 정치를 엄청난 탄압과 실현 속에서도 이뤄내셨고. 그런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를 본받으신 설훈 의원님의 말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설훈 의원님이 개선경전과정에서는 경선 캠프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져 나왔던 중에 논쟁이 벌어졌고요. 그게 국민의힘의 주된 공격 포인트였을 때, 저는 회계사 출신이기 때문에 부동산개발사업의 실체를 잘 알고요. 그들의 주장이 허구성이라든가 비논리성을 너무나도 강력하게 논쟁하며 토론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후보로 결정되고 나서 결정적으로 설훈 의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부천 집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연설과 발언을 들어보니 오해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도 같다,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전당대회 시점이 되다 보니 다시 대장동 의혹으로 사법리스크라고 얘기를 하면, 평소의 설훈 의원 같지 않다, 이건 후배 정치인들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 않나.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는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들고요.
사법리스크라는 말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게 이것은 목적을 가진 정치 보복(이라 생각되고요.)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찬대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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