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9월까지 런던 항공권 판매 중단.. 현지 공항 인력 부족탓

김우영 기자 2022. 7. 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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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오는 9월 중순까지 영국 런던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권의 판매를 중단한다.

전 세계 여객 수요가 크게 늘면서 런던 히스로공항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 11일까지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의 예매를 더 이상 받지 않을 방침이다.

런던 히스로공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에도 "런던행 항공권 판매를 줄여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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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도 8월 7일까지 예매 중단

대한항공(003490)이 오는 9월 중순까지 영국 런던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권의 판매를 중단한다. 전 세계 여객 수요가 크게 늘면서 런던 히스로공항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8월 초까지 런던발 항공권의 판매를 중단했다.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다른 공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 11일까지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의 예매를 더 이상 받지 않을 방침이다. 사실상 귀국편이 없어 왕복 항공권으로 예매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런던 히스로공항의 요청에 따라 예약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됐다”며 “기존 예매 승객 외 추가 예매는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런던 히스로공항 측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요청을 받아 8월 7일까지 런던발 항공편의 예매를 중단시켰다. 이후 예매 재개 여부는 현지 상황을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난 4일 오전 미국 뉴욕행 대한항공 A380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하고 있다./연합뉴스

런던 히스로공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에도 “런던행 항공권 판매를 줄여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계속 늘고 있는데, 현재 히스로공항의 인력 수준으로는 이들을 모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공항과 조업사 직원들을 감축한 결과다. 히스로공항은 오는 9월까지 하루 공항 이용객을 10만명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현재 히스로공항의 일일 이용객은 10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스로공항에서는 인력 부족 사태로 운항 지연, 결항뿐 아니라 수하물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공항에서 수하물을 제때 여객기에 싣지 못해 승객만 목적지로 향하는 식이다. 최근 델타항공은 대형기인 A330-200을 히스로공항에 별도로 투입해 승객 없이 연착된 수하물 1000여개만 미국으로 실어 오기도 했다.

히스로공항뿐 아니라 해외 다른 공항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항 등에서도 인력 부족 사태로 항공편 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공항에서는 비행기 연착률이 30%를 웃돌고 있다. 이를 두고 공항(airport)과 종말의 대전쟁을 뜻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을 합쳐 ‘에어마겟돈(airmageddon)’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항공업계는 해외 여행에 나선 국내 소비자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가급적 직항편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국내선 항공편의 지연으로 환승 승객들이 연결 비행편을 놓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급적 직항편을 이용하고, 수하물 분실을 대비해 귀중품을 기내에 휴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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