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력도매가 재상승 팔수록 손해 나는 전기 4분기 전기료 추가인상 압박

박수진 기자 2022. 7.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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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가격 상승과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로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가격 기준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7월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전 재무구조가 악화할 수밖에 없어 전기요금 추가 상승 압박도 따라 커질 전망이다.

지금 같은 가격 구조에서 SMP 상승은 한전 적자를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3분기부터 전기요금을 ㎾h당 5원 인상하긴 했지만 가파르게 치솟는 SMP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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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가격 상승과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로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가격 기준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7월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전 재무구조가 악화할 수밖에 없어 전기요금 추가 상승 압박도 따라 커질 전망이다.

19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 1~18일 평균 SMP는 ㎾h당 150.71원을 기록했다. 4월 202.11원으로 200원을 돌파했던 SMP는 5월 140.34원, 6월 129.72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달 상승 전환했다.

SMP는 LNG와는 3개월, 유가와는 6개월 시차를 두고 연동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이어지며 LNG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폭염이 겹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 같은 가격 구조에서 SMP 상승은 한전 적자를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예컨대, 올 들어 5월까지 한전의 전력판매 단가는 ㎾h당 108.2원이었다. 팔수록 손해가 나는 셈이다.

3분기부터 전기요금을 ㎾h당 5원 인상하긴 했지만 가파르게 치솟는 SMP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4분기 전기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1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많이 누적돼 있어 조금씩 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물가 상황이 만만치 않아 정부도 고민이 많다”며 “4분기에도 인상 요인과 함께 물가 부담 및 국민 생활에 대한 영향을 같이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SMP 상한제 도입이 한전 부담을 다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 발전업자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한전 적자 경감 차원에서 SMP에 한시적으로 상한선을 두는 ‘긴급정산상한가격 제도’를 신설하기로 하고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하지만 발전사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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