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사망 이후.. 日 열도 '공포·불안감' 확산

김선영 기자 2022. 7. 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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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격 사망으로 일본 내 폭력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16~17일 1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 관련 여론조사에서 '폭력으로 정치·사회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늘어날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59%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38%)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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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히신문, 1335명 조사

59% “사회 전반에 폭력 늘 것”

18~29세 여성 65%로 높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격 사망으로 일본 내 폭력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16~17일 1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 관련 여론조사에서 ‘폭력으로 정치·사회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늘어날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59%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38%)를 웃돌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나이가 어리고 여성일수록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응답자 중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이는 65%로, 남성 응답률(52%)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사이 젊은층에서 ‘불안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가장 높은 66%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이 안보 및 헌법개정 논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에 불과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0%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을 두고 여론 분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켄타(泉健太) 대표는 “신중하게 논의했어야 했다. 결정이 너무 빨랐다”고 비판하면서 여당인 자민당에 ‘국장 심사회’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국장을 발표한 지난 14일 사실상 국장을 용인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던 것에서 입장을 바꾼 것. 공산당도 “국민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 국장을 거행하면 조의를 강제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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