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컷오프' 혈전 서막..텃밭 다지는 이재명 vs '책임론' 띄우는 비명

정재민 기자 2022. 7.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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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40일간 대장정의 막이 19일 올랐다.

민주당 접수 결과 전날(18일)까지 등록을 마친 최종 당대표 후보는 박용진, 김민석, 이동학 전 최고위원, 이재명, 강훈식, 강병원, 박주민, 설훈 의원(기호순) 등 모두 8명이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민주당의 '텃밭' 광주를 찾아 '이재명과 위로 걸음'이란 이름의 행사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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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불허' 속 후보 등록 완료, 8인의 경쟁 40일 대장정 돌입
비명 그룹, 李 선거 패배 책임론·사법 리스크 띄우며 본격 견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40일간 대장정의 막이 19일 올랐다.

1차 관문은 오는 28일 예정된 예비경선(컷오프)이다. 당대표 본선행에 오를 주인공은 3명으로 중앙위원회 70% 국민여론조사 30% 투표로 가려진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형성 중인 이재명 의원과 이에 맞서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친문(친문재인)계, 청년그룹 등이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민주당 접수 결과 전날(18일)까지 등록을 마친 최종 당대표 후보는 박용진, 김민석, 이동학 전 최고위원, 이재명, 강훈식, 강병원, 박주민, 설훈 의원(기호순) 등 모두 8명이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에서 피선거권 자격 요건을 이유로 출마 서류 접수를 거부당했다.

후보들은 후보 등록 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 중인 이재명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 선언 뒤 첫 일정으로 서울 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민주당의 '텃밭' 광주를 찾아 '이재명과 위로 걸음'이란 이름의 행사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호남과 당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2위를 수성 중인 박용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출마 당시 연설했던 부산 명지시장에서 전날(18일) 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 선언 장소와 시간부터 이 의원과 각을 세웠던 설훈 의원은 이 의원에 이어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광주로 이동,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당심'에 호소했고, 3선 중진 김민석 의원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계파정치 청산을 다짐했다.

어대명 기류 속 '사법 리스크', '선거 책임론' 등 이 의원을 향한 본격적인 견제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공개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전체 총괄 지휘자였던 이 의원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다. 사적 판단이 앞섰고, 그것이 전체 선거 패배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97그룹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은 전날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빗대며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오히려 전락한 거 아니냐는 우려를 표한다"고 직격했다.

설훈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대장동을 보더라도 구속된 사람들이 자신의 측근이며, 성남FC 후원금 문제도 객관적으로 문제가 심각하겠다고 보는 것이 틀리지 않는다"며 "변호사비 대납 문제도 아귀가 안 맞다. 이 의원의 재산 상태와 변호사 비용의 아귀가 안 맞기 때문에 누가 봐도 대납했을 것이라고 보는 게 상식적인 시각"이라고 했다.

당 대표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도 이 의원을 향한 본격적인 견제 메시지를 낸다.

김종민, 고영인 의원 등 27명은 이날 정오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를 통해 대선·지선 패배요인을 분석한다. 토론회에선 이 의원을 향한 책임론도 자연스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대표 선거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은 현재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이제 선거가 시작됐는데 할 얘기가 아니다. 97세대 단일화부터 진행하고 볼 일"이라고 했고, 박주민·강병원 의원 또한 컷오프 이전 단일화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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