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김정은과 정상회담 쇼 위해 탈북 어민 제물로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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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9/뉴스1

국민의힘은 19일 통일부의 탈북어민 강제북송 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이 사건을 문재인 정권의 반인륜적, 반인권적 범죄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등 사건의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책임자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탈북어민 강제 북송 영상이 공개됐다. 매우 참담하고 충격적 장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조사 절차도 없이 5일 만에 (탈북어민을) 사지로 내몰았다"며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쇼를 위해서 탈북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바닥에 무릎 꿇고 주저 않고, 뒷걸음치는 등 누가 봐도 억지로 끌려가는 기색이 역력했다"며 "정의용 전 안보실장은 탈북어민들이 애당초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보호 신청서에 남한에서 살고 싶다는 문구를 작성했다고 하고, 보호 신청서는 현재 검찰 수사팀에 넘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문재인 정권이 범죄 증거라고 했던 선박의 혈흔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반인륜적, 반인권적 범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반인륜적 범죄를 옹호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자발적인 북송 현장 영상을 확보해 강제북송 영상과 비교·분석하는 방법도 고려하겠다. 끝까지 강제북송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안보 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워장인 한기호 사무총장은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으로 반인권, 독재 국가에서나 있을법한 야만적이며 반인륜적 불법행위가 인권변호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권 하에서 서슴지 않게 일어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겉으로는 생명, 인권을 외쳤으나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김정은 정권에게 우리 국민을 제물로 바쳤고 그 과정에서 야만적이며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눈하나 깜짝 않고 자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살인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범죄행위를 믿고 귀순하겠다는 확인된 진술은 믿지 않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의 지시와 결정으로 탈북어민을 북송시켰는지, 국민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면서 엄연히 국민인 탈북민은 왜 보호 지 않았는지 명명백백히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도 언급했다. 송 수석은 "이번에 드러난 강제북송 사건은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 대북관과 탈북주민에 대한 인식과 태도, 인권의식의 열악함을 여실히 알게 해준 사건"이라며 "관련자는 모두 응분의 책임을 져야하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든, 감사든, 수사든 필요한건 무엇이든 좋다"며 "국정조사와 특검도 가능해하다"고 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떳떳하다면 이번 강제 북송사건과 이미 사회적 이슈화 됐던 서해상해수부 공무원 피격살인사건 관련된 대통령 기록물들 법에 따라 지정해제 요청을 먼저 나서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석기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는 "탈북 어민 북송 당시에 영상을 보면 마치 도살장 앞에서 끌려들어가기 싫은 발버둥치는 소를 도살장 밀어넣는 그런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며 "피를 흘리면서 저항하는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영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침묵을 지키고 있어선 안된다"며 "계속되는 침묵은 결국 김정은과 정상회담 쇼를 위해 북한주민을 재물로 바친거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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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