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이번엔 재판 일정 지연..매일 피해입고 있어"

장영은 2022. 7. 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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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합의 파기 관련 재판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이달 초 머스크의 일방적인 트위터 인수 파기 선언 이후 소송전에 돌입한 상태다.

트위터는 지난 12일 법원에 머스크가 당초 양측이 합의한 대로 트위터를 인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 이사진과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두 달여 만에 일방적으로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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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요청 신속재판 거부.."가짜계정 검증 시간 걸려"
트위터 "9월 중 재판해야" vs 머스크 "내년 2월3일 이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합의 파기 관련 재판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이달 초 머스크의 일방적인 트위터 인수 파기 선언 이후 소송전에 돌입한 상태다.

(사진= AFP)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머스크가 재판을 지연시켜 회사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계약 파기로 인한 공개적인 논쟁이 트위터에 매일 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소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12일 법원에 머스크가 당초 양측이 합의한 대로 트위터를 인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머스크가 가짜계정(스팸봇) 수치가 당초 회사측이 제시한 것과 다르다며 인수 합의를 파기하고 싶다고 통보한 후 나흘만이었다.

트위터는 이번 사건에 대해 법원에 신속재판 청구를 냈다. 숀 에젓 트위터 법무 자문위원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사안의 시급성을 들어 9월 중 심리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속 재판 청구의 근거로는 머스크와 합의한 인수 마감 시한이 10월 24일이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측은 신속재판 진행을 거부하면서, 재판 날짜를 내년 2월 13일 이후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머스크 변호인측은 지난 15일 법원에 “가짜계정에 대한 논쟁은 트위터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문제”라며, 이를 검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면서 신속재판을 거부했다. 인수자금 조달 시한이 내년 4월 25일까지이기 때문에 그 전에 재판이 열리면 된다는 논리다.

이번 소송의 신속재판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 심리는 현지시간 19일에 원격으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 이사진과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두 달여 만에 일방적으로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그는 5월 중순부터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이 회사측이 제시한 5% 미만이 아니라, 최소 20%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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