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추락사건 2차가해에 "법적 고발"

김화빈 2022. 7. 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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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가 대학생 성추행 추락사건과 관련, 피해자 및 유족을 두고 이뤄지는 2차 가해 및 유언비어에 대해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19일 밝혔다.

인하대학교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연락에서 "고인에 대한 언급이 일부 사이트나 댓글에서 과한 부분이 분명 있다"며 "학교 차원에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을 고발할지 그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예훼손 등에 대한 고소고발 건은 제3자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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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계자 "고인 언급 과하다..명예훼손 검토"
"유족·학생과 합의해 근조화환 철거"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인하대학교가 대학생 성추행 추락사건과 관련, 피해자 및 유족을 두고 이뤄지는 2차 가해 및 유언비어에 대해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19일 밝혔다.

인하대학교에 설치된 추모공간 (사진=연합뉴스)
인하대학교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연락에서 “고인에 대한 언급이 일부 사이트나 댓글에서 과한 부분이 분명 있다”며 “학교 차원에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을 고발할지 그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예훼손 등에 대한 고소고발 건은 제3자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해당 관계자는 “학생사회 등과 함께 (고소고발에 필요한) 자료들을 취합하고 있다”며 “고발 주체는 확정된 바 없지만 학교가 법적 절차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족 측이 110여개에 달하는 근조화환 철거를 요청했는지에 대해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우신 것 같다. 추모공간 자체는 좋은 뜻에서 학생들에 의해 시작됐지만, (공론화) 방향성 등이 유가족 측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것 같다”며 “유족, 학생들과 합의해 추모공간과 근조화환 등을 철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보낸 근조화환에는 `나는 너다 너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다`, `외로운 길을 혼자 걷지 않도록 꽃을 보냅니다`, `당신의 찬란했던 스무 살을 잊지 않겠습니다`, `수천 송이 꽃을 놓는다 해도 네가 걸었을 앞날보다 아름다울까`,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범죄를 직시하라`, `진실은 숨길 수 없다` 등의 추모 메시지가 담겼다.

한편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15일 가해자에게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지만, 보강수사를 통해 강간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2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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