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아기 시신, 북에서 왔나? 국가접종 흔적 없다

임진강 철교. 뉴시스DB

[파주=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 발견된 영아의 사망원인은 부패로 인해 확인이 어렵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9일 "국과수로부터 부패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며 "시신은 생후 6개월로 추정되고, 생후 2개월 이내에 맞아야하는 국가 접종의 흔적이 없다는 의견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생후 2개월 이내 결핵예방접종(BCG) 등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주사을 맞아 팔에 흔적이 남는다.

하지만 시신에서는 이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파악을 위해 국과수로부터 유전자(DNA)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내에 등록된 유전자와 일치하는 사례가 있는지 대조할 방침이다.

지난 2일과 5일 인천 강화도와 김포시 한강하구에서 발견된 남아의 시신과 가족관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의 유전자와도 대조할 예정이다.

앞서 16일 오전 7시께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 통일대교 근처에서 표류 중인 남자 영아 시신을 육군 부대가 발견했다.

70㎝정도 된 시신은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비슷한 시기에 강화도와 김포에서도 남아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정확한 신원파악을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시신의 부패가 심하고 단서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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