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저체중인 데도 여학생 10명 중 4명 '살쪘다'고 생각

염창현 기자 2022. 7.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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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을 가진 여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스스로 살이 쪘다고 느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를 토대로 저체중 또는 정상 체중 판정을 받은 여학생의 39.5%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신체 이미지를 왜곡해 인지하면 낮은 자존감을 형성할 뿐 아니라 폭식증이나 잘못된 체중조절과 같은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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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계승희 교수, 중고생 2만1658명 대상으로 조사
여고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은 여중생의 1.4배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을 가진 여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스스로 살이 쪘다고 느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체 이미지 왜곡’은 자존감 상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따르면 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는 질병관리청의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여학생 중 저체중 또는 정상 체중인 중·고생 2만16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자료는 ‘한국 청소년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실태와 영향요인’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를 토대로 저체중 또는 정상 체중 판정을 받은 여학생의 39.5%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체중이 저체중인 데도 자신의 체형을 ‘보통이다’ ‘살이 약간 쪘다’ ‘살이 많이 쪘다’고 응답한 여학생의 비율은 각각 15.4%, 2.0%, 0.5%였다. 또 정상 체중을 가졌음에도 ‘살이 약간 쪘다’ ‘살이 많이 쪘다’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40.4%, 1.9%에 이르렀다.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을 가진 여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자신이 살이 쪘다고 느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고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은 중학교 여학생보다 1.4배 높았다. 주 3일 이상 운동을 하는 여학생도 그렇지 않은 여학생에 비해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1.2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신체 이미지를 왜곡해 인지하면 낮은 자존감을 형성할 뿐 아니라 폭식증이나 잘못된 체중조절과 같은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로 인한 부정적인 사고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기 쉽다고 지적했다. 계 교수는 “지금까지 대중매체에서 주목받은 여성의 이상적인 신체 이미지는 마르고 날씬한 체형이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는 여성의 표준체중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체형에 대한 기준과 정보제공으로 청소년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바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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