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성동, 말끝마다 싸가지 없으니 尹 지지 하락"

정진형 2022. 7.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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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9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의 대통령실 '사적채용' 해명 발언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말마다 싸가지 없이 해가지고 국민들을 화나게 만드냐"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제가 청와대에 있어 봤습니다만 그렇게 채용도 많이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관계가 있다면 국민들한테 좀 납득 가게 설명을 해야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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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적채용' 해명 질타 "국민 화나게 해"
"尹, 인적개편 않고 지지율 확보 안 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6.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9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의 대통령실 '사적채용' 해명 발언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말마다 싸가지 없이 해가지고 국민들을 화나게 만드냐"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제가 청와대에 있어 봤습니다만 그렇게 채용도 많이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관계가 있다면 국민들한테 좀 납득 가게 설명을 해야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권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강릉 지인 아들을 추천해 대통령실에 채용된 일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더니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아서 내가 미안하더라"고 해명한 일을 겨냥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전 원장은 "지금 젊은 청년들이 9급 공무원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최저임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은데 어째서 그렇게 말끝마다 다 싸가지 없이 해가지고 국민들을 이렇게 화나게 만드냐"며 "그러니까 (윤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이 두차례 '싸가지' 발언을 하자, 진행자는 "그 표현은 제가 뭐라고 순화해야 되나요. 국민 공감대를 얻지 못할 표현이다. 이런 말씀이지 않느냐"며 난감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후 TBS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전문에도 '싸가지' 발언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징계 후 대응을 삼간 채 잠행하는 데 대해선 "여러 가지 계산을 할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대표에 다시 출마하고 이런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 여론을 잡고 지금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불만스럽게 하면서, 유승민 의원도 (유승민계) 파벌 의원들이 지금 윤핵관들에 대해서 '조폭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분들이 어떠한 것을 도모하지 않을까"라고 여권 '분당' 가능성을 점쳤다.

이어 "그러한 것을 계산을 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도 저렇게 겉으로는 조용한 채 밖으로 열심히 다니는 것 아닌가. 그리고 다 언론 보도 보면 윤핵관들의 선거구를 다니면서 당원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거 아니냐"며 "이런 것도 큰 반격"이라고 짚었다.

이에 진행자가 '2년 후 총선 때 탈당이나 창당도 그림에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나는 그렇게 본다. 내가 한번 나와 봐서 안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한길 전 대표, 호남계 의원들과 함께 안철수 의원을 내세워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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