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 실시

박성환 2022. 7. 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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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강원 양양군 남해항 인근의 연안어장에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어업인이 자율적으로 일정기간 조업을 중단하고, 연근해 어장에서 침적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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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강원 양양 남해항 연안어장서 폐어구 수거 시범사업
양양군 통발 어선 24척 참여…40t 바닷속 쓰레기 수거

[서울=뉴시스] 침적쓰레기 수거사업 장소.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협중앙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강원 양양군 남해항 인근의 연안어장에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어업인이 자율적으로 일정기간 조업을 중단하고, 연근해 어장에서 침적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다. 지난 2020년부터 수협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3일간 40t의 쓰레기 수거를 위해 조업을 중단한 양양군 관내 통발어선 24척이 동참한다.

침적쓰레기 수거 방법은 먼저, 잠수사가 수거 해역에 들어가 부표를 이용해 침적쓰레기 위치를 파악하는 사전작업이 이뤄진다. 이후 통발어선이 갈고리를 이용해 폐어구를 끌어 올리거나 부피가 큰 것은 크레인이 달린 선박을 활용해 직접 인양한다. 인양된 침적쓰레기를 운반선에 실어 육지에 하역하면 집하장에 모인 침적쓰레기는 전문처리업체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해 처리된다.

생업을 마다하고 이 지역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침적쓰레기 수거에 나선 이유는 침적쓰레기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바다 곳곳에 쌓인 침적쓰레기량은 11만t으로 집계됐다. 매년 5만t이 유입되고 있지만, 수거량은 3만t에 불과하다.

해양쓰레기는 해안에 떠밀려 쌓인 해안쓰레기,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쓰레, 바다에 쌓인 침적쓰레기로 나뉜다. 침적쓰레기의 경우 바다 깊이 가라앉아 있다 보니 다른 쓰레기에 비해 육안상으로 확인이 쉽지 않고, 많은 인력과 예산도 필요해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어업인들의 조업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267건의 선박사고 가운데 15%가 어망이 선박 추진기에 감겨 발생한 사고였다. 침적쓰레기는 선박사고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어망을 훼손시키고 그물에 딸려 올라와 어획물과 섞여 조업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물고기가 침적쓰레기에 걸려 죽는 유령어업으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액은 연간 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예산 460억원을 투입해 침적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어업인이 조업하는 어장에 대한 수거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바다 속사정에 밝은 어업인과 유휴어선을 활용한 수협의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을 확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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