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유충 수돗물' 음용 자제시키고 비상급수 선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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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석동정수장과 진해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해당 지역 전역에 비상급수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해YWCA·진해여성의전화·진해장애인인권센터 등 진해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환경단체 등 9곳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남표 창원시장은 유충 수돗물 음용을 자제시키고, 모든 진해구민이 음용하는 식수는 창원시가 직접 비상급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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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과 진해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해당 지역 전역에 비상급수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해YWCA·진해여성의전화·진해장애인인권센터 등 진해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환경단체 등 9곳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남표 창원시장은 유충 수돗물 음용을 자제시키고, 모든 진해구민이 음용하는 식수는 창원시가 직접 비상급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전날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1.8ℓ짜리 병입수돗물 9천병을 유치원·어린이집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한다고 발표했는데, 그 대상을 전 구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들 단체는 "현재 석동정수장에는 깔따구 유충을 퇴치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약품이 과다하게 투입되고 있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상황"이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창원시는 유충의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했고 침전기능 강화를 위해 응집보조제를 2∼3배 이상 추가 투입한다고 했다"며 "이같은 화학약품의 과다 사용은 결국 총트리할로메탄, 할로아세트산, 아세톤나이트닐 계열 등과 같은 발암물질을 생성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수돗물 사용에 극도로 불안을 느끼며, 구입한 생수로 아이의 목욕물을 준비한다고 한다"며 "시민들의 불안과 경제적 부담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창원시는 초기 대응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오는 수돗물을 끓여 먹으라고 해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창원시는 지금 당장 시민들이 직접 음용하는 식수에 대해서만이라도 책임지고 비상급수를 실시해 시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석동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지역 가정집에서는 유충 관련 민원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전날 진해구 충무동, 풍호동 가정집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각 1건 접수됐다.
이로써 석동정수장에서 지난 7일 처음으로 유충이 발견된 이후 가정집에서 제기된 수돗물 관련 민원은 총 13건으로 늘었다.
창원시가 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정수를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배수지와 수돗물을 공급받는 소화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모니터링에서는 전날 총 33곳 중 9곳에서 유충이 검출됐다.
정수처리 공정 중 침전지, 급속여과지, 활성탄여과지에서도 여전히 유충이 검출되고 있다.
창원시는 이날 오후 특별조사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정수 생산과정 개선사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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