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김종인, 청년정치인들에게 전한 조언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2022. 7. 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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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역임하며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이른바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화두에 오른 이준석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등 청년정치인들을 향해 "정치는 기교만 가지고는 성공 못한다"라고 조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자기 정치' 행보에 대해선 "대선도,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나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감정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나라면 지난 일 잊어버리겠다. 자꾸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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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정책 대안 있어야"
"이준석, 나쁜 소리에..곧바로 반응 보이지 말라"
"박지현, 본인의 자산을 잃지 않고 잘 간직해야"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자기 정치’ 행보에 대해선 “대선도,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나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감정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나라면 지난 일 잊어버리겠다. 자꾸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달랬다.
또 이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지금 정치적으로 소생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정치적 행위를 해나가느냐가 본인의 미래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일주인 전에 가진 박 전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후보 등록 전인 당시) 대표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 때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지 그런 가능성이 없는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는 충고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쌓아온 박 전 비대위원장의 자산을 잃어버리지 않고 어떻게 간직하고 갈 것이냐가 중요한데 그것이 꼭 대표 출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게 김 전 비대위원장의 충언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만류에도 박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예비경선 후보 등록 신청까지 한 것에 대해선 “역시 젊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하려 했으나, 피선거권 자격 미비를 이유로 접수처에서 서류 제출이 거부당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인들이 정치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직접 방문해 도움을 구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그의 손을 거친 대통령만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으로 세 명의 대통령이 그를 찾아 충언을 구했다.
"이준석, 나쁜 소리에..곧바로 반응 보이지 말라"
"박지현, 본인의 자산을 잃지 않고 잘 간직해야"
거대 양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역임하며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이른바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화두에 오른 이준석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등 청년정치인들을 향해 “정치는 기교만 가지고는 성공 못한다”라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18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정책적 대안이 있어야, 그것을 내놓을 수 있어야만 지도자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라며 깊은 성찰을 통해 실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의사에 따라 독자적 행보를 보이는 ‘청년정치인들’을 향한 선배의 충고다. 이 대표는 윤리위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잠행 중 전국을 유랑하며 당원들을 만나는가 하면 박 전 비대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불허에도 8·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먼저 이 대표를 향해 “내가 이 대표에게 ‘누가 기분 나쁜 소리 한다고 해서 곧바로 반응을 보이지 마라’, ‘대표는 욕먹는 자리인데 일일이 반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충고한 적 있다”라며 “나도 비대위원장 할 때 ‘물러나라’며 우리 집 앞에서 데모까지 한 적 있었다. 그러려니 해야 한다”라며 포용력을 기를 것을 충고했다.
그러면서 “조직과 정부가 안정되려면 반대 목소리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정당은 항상 소란할 수 밖에 없다”라며 “이를 잘 끌고 가는 것이 대표 역할이지 하나하나 반응하면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18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정책적 대안이 있어야, 그것을 내놓을 수 있어야만 지도자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라며 깊은 성찰을 통해 실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의사에 따라 독자적 행보를 보이는 ‘청년정치인들’을 향한 선배의 충고다. 이 대표는 윤리위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잠행 중 전국을 유랑하며 당원들을 만나는가 하면 박 전 비대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불허에도 8·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먼저 이 대표를 향해 “내가 이 대표에게 ‘누가 기분 나쁜 소리 한다고 해서 곧바로 반응을 보이지 마라’, ‘대표는 욕먹는 자리인데 일일이 반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충고한 적 있다”라며 “나도 비대위원장 할 때 ‘물러나라’며 우리 집 앞에서 데모까지 한 적 있었다. 그러려니 해야 한다”라며 포용력을 기를 것을 충고했다.
그러면서 “조직과 정부가 안정되려면 반대 목소리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정당은 항상 소란할 수 밖에 없다”라며 “이를 잘 끌고 가는 것이 대표 역할이지 하나하나 반응하면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자기 정치’ 행보에 대해선 “대선도,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나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감정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나라면 지난 일 잊어버리겠다. 자꾸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달랬다.
또 이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지금 정치적으로 소생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정치적 행위를 해나가느냐가 본인의 미래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일주인 전에 가진 박 전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후보 등록 전인 당시) 대표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 때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지 그런 가능성이 없는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는 충고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쌓아온 박 전 비대위원장의 자산을 잃어버리지 않고 어떻게 간직하고 갈 것이냐가 중요한데 그것이 꼭 대표 출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게 김 전 비대위원장의 충언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만류에도 박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예비경선 후보 등록 신청까지 한 것에 대해선 “역시 젊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하려 했으나, 피선거권 자격 미비를 이유로 접수처에서 서류 제출이 거부당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인들이 정치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직접 방문해 도움을 구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그의 손을 거친 대통령만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으로 세 명의 대통령이 그를 찾아 충언을 구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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