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용 첨단 위성 개발..중·러 겨냥

기사내용 요약
2025년 28대 위성 발사 예정…1조7000억원 투자

[AP/뉴시스]막사 테크놀로지가 18일 제공한 위성사진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의 고층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2022.3.1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을 더 잘 추적할 수 있는 첨단 위성을 개발하는 데 13억달러(약 1조7141억원)를 투자한다.

미 국방부 산하 우주개발청(SDA)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극초음속활강미사일(HGV)처럼 저고도로 변칙적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위성을 개발할 업체로 미국의 L3해리스와 노스럽 그러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두 회사는 2025년 4월 발사를 예정으로 28대의 위성을 제작할 예정다.

우주개발청은 이 위성들은 재래식 및 극초음속미사일 등 진전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 조기 경보 뿐 아니라 발사된 미사일을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릭 투니어 미 우주개발청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위성들은 적외선 감지장치로 미사일을 추적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후 엔진이 꺼지고 미사일이 공중활강을 하기 시작하면 이를 추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위성 개발은 러시아와 중국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크게 확장하고 강화하기 위한 조처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 이 무기를 직접 사용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르며, 재래식 무기보다 비행 중에 더 많이 기동하기 때문에 추적하고 격추하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이번에 계약한 28대와 별도로 추후 54대의 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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