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설훈, 이재명에 미안하다더니 또 사법리스크 운운"

기사내용 요약
"부천 유세 땐 오해라더니…DJ정치 아냐"
이재명 '러닝메이트'에 "부인할 순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9일 설훈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의원의 대장동·성남FC 후원 의혹 등 '사법 리스크'를 거론한 데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가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 최측근인 박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후배 정치인들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아가 "(대선) 후보가 결정되고 나서 결정적으로 설훈 의원이 부천 집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연설과 발언을 들어보니 오해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도 같다,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전당대회 시점이 되니 다시 대장동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라고 얘기를 하면, 평소의 설훈 의원 같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경쟁에 몰입을 하다 보면 정도를 벗어나는 발언이 나오는 것 같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신 분 아니냐. 통합의 정치를 엄청난 탄압과 실현 속에서도 이뤄낸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를 본받으신 설훈 의원님의 말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니지 않나"라고 힐난했다.

이재명 후보와 출마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의원님도 출마를 굉장히 오래 고민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나. 그때도 비서실장으로 함께 고민했다"며 "(전당대회) 출마 부분에 대해서는 이 의원도 고민을 했고, 제 출마 여부에 대해서 분명히 논의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후광 효과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인하는 것은 솔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후광 효과도 솔직히 말하면 큰 단점이다. 한편으로는 균형과 존재가 작용하고 있는 합리적인 정당 시스템 내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닌가"라고 인정했다.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와 관련해선 "여덟 명 중에서 꼴찌는 아닐 테고 한 명 정도 여유를 남기고 통과하는 것 아닌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유연하고 온건하고, 소통하고, 사람들과 잘 통하는 것 같지만 할 때는 하고 결단 내릴 때는 결단을 내는 단호한 리더십도 있다"며 "민망한 이야기지만, 이재명 후보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아닌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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