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으로 강제 폐쇄 러 최후 독립TV '도즈드'..라트비아서 방송 재개

유세진 2022. 7. 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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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강제 폐쇄됐던 자유주의 성향의 러시아 최후 독립 TV 채널 '도즈드'(비, Rain)가 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방송을 재개,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내보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도즈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전쟁에 반대하는 많은 러시아인들이 이주한 조지아와 라트비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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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열없이 러 국민 시청 가능한 유튜브로 뉴스 송출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대표 자유주의 라디오 방송국 '에코 모스크바'(Ekho Moskvy)의 알렉세이 베네딕토프 편집장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러시아 검찰은 '에코 모스크바'와 독립 방송사 'TV레인'(DozhdTV)을 "극단주의적인 폭력 행위를 조장하고 러시아 군사 작전에 대해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라며 폐쇄했다. 두 방송사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침공'으로 지칭하며 다양한 반전 메시지를 냈다. 2022.03.0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강제 폐쇄됐던 자유주의 성향의 러시아 최후 독립 TV 채널 '도즈드'(비, Rain)가 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방송을 재개,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내보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초 폐쇄된 이후 4개월여만이다.

지난 2011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당시 '도즈드'를 방문, 이 TV를 극찬했었지만 그때만 해도 도즈드는 창립된 지 1년밖에 안 됐고 대체로 비정치적이었다. 이 TV는 영화 '푸틴과의 탱고'(Tango with Putin)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모든 러시아 독립 언론과 마찬가지로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으로 복귀한 이후 도즈드도 가차없는 괴롭힘의 대상이 되며 시련에 처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르 침공한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 대신 다르게 호칭하는 것을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범죄로 규정, '도즈드'를 강제 폐쇄시켰다.

러시아는 도즈드가 "극단주의를 선동하고 러시아 시민을 학대하며 대중의 평온과 안전을 대량으로 붕괴시키고 시위를 장려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많은 직원들이 러시아를 탈출, 해외에서 채널 재건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도즈드는 18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방송 허가를 받았다. 도즈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전쟁에 반대하는 많은 러시아인들이 이주한 조지아와 라트비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다.

도즈드는 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검열을 받지 않고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들이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는 유튜브에서 스트리밍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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