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길어질수록 우크라 첩보전 목적은 러시아 첩자 발본색원

강영진 2022. 7.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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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구 책임자와 검찰총장을 경질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첩보전 실태가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야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정보국(USS) 이반 바카노우 정보국장과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 경질 의사를 밝히면서 사법 기관 요원들을 상대로 한 수백 건의 반역 혐의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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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보국·검찰 책임자 교체 계기로 현황 일단 드러나
러와 오랜 문화적·역사적 관계 따라 협력자 많아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제공한 사진에 러시아군의 그라드 다연장 로켓포가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공격을 강화해 우크라이나 전역 도시와 마을에 미사일과 포격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17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2022.07.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구 책임자와 검찰총장을 경질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첩보전 실태가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 사이의 첩보전은 상대방에 협력하는 내부 인사를 발본 색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야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정보국(USS) 이반 바카노우 정보국장과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 경질 의사를 밝히면서 사법 기관 요원들을 상대로 한 수백 건의 반역 혐의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임되는 두 책임자가 반역 혐의를 받고 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편이며 바카노우 국장은 죽마고우 사이다. 다른 당국자들은 이들이 러시아에 협력하는 범죄자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안드리 스미르노우 대통령 보좌관은 18일 TV에 출연,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직 조치를 옹호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두 책임자가 협력자와 매국노들을 확실하고 단호하게 제거할 것을 오래도록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기관들과 검찰 및 예심기관 요원들에 대해 "반역 및 협력 활동"과 관련한 651건의 범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같은 범죄 행위들이 두 기관 책임자의 리더십에 큰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에 단합해 맞서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오랜 문화적 역사적 관계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적에게 비밀 정보를 넘겨주는 등의 러시아 정보국과의 협력행위가 있다"면서 "러시아를 위해 일한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를 위해 사보타지 행위를 하고 정탐활동을 한 혐의로 800명이 구금돼 우크라이나정보국에 이첩됐다고 예우헨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차관이 지난달 밝혔다. 예닌 차관은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부를 노리는 러시아의 음모를 차단했으며 사법기관 요원 1500여명이 123개의 반탐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몇 년 동안에 걸쳐 첩보 보안을 개선해 정보기관내 러시아 첩자를 적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역 사례를 들어 자신의 최고 법집행관 2명을 정직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보도를 알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파트너들과 매일 연락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과 정보 공유 관계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도 점령지에서 러시아가 임명한 책임자들을 공격, 암살하는 일이 조직적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

친러 당국자들은 점령지 주민들이 러시아를 비판하는 것을 막기 위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 깊숙한 곳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잇달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

세르히 흘란 헤르손지역 의회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노바 카호우카 인근에서 이른 아침부터 폭발소리가 들렸다"면서 "러시아군의 탄약이 불타고 터지고 있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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