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잠시 역방향으로 가도..좋은 열매 맺을 것"

류석우 기자 2022. 7.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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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의를 표명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사법연수원 24기)이 자신의 사표가 수리된 사실을 알리며 검찰을 향해 "잠시 역(逆) 방향으로 가는 때가 있더라도, 결국 헌법에 천명된 민주주의 원리와 시대적 요청에 따라 좋은 열매를 맺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19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대검 감찰부장을 사직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법무부 검찰국에 사의를 표한 지 2주 만에 의원면직이 수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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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2주 만에 의원면직 처분..조촐한 퇴임식 예정"
검찰 규정 공개 범위 확대 등 '남겨진 과제'도 언급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최근 사의를 표명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사법연수원 24기)이 자신의 사표가 수리된 사실을 알리며 검찰을 향해 "잠시 역(逆) 방향으로 가는 때가 있더라도, 결국 헌법에 천명된 민주주의 원리와 시대적 요청에 따라 좋은 열매를 맺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19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대검 감찰부장을 사직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법무부 검찰국에 사의를 표한 지 2주 만에 의원면직이 수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장은 "감찰부 전직원이 마련한 조촐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특별한 시기에 외부 공모의 감찰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검찰조직의 여러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며 "저로 인해 어둠에 빠졌던 분들이 있다면 깊이 사과드린다. 모두 소중한 인연으로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부족한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모든 국민 앞에 겸손하고 투명하며 정직한 검찰공무원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장은 또 Δ대검 훈령, 예규의 제·개정 절차와 요건을 규율하는 일반 규정의 제정 Δ검찰 규정과 기록, 행정 정보에 대한 공개 범위의 확대 Δ각종 위원회와 협의체 인적 구성의 다양성 확보 등을 '남겨진 과제'로 꼽았다.

이어 "검찰 수사 및 재판절차에서의 대립당사자 구조의 지양 및 객관의무의 강조와 현대 사회의 형벌권 행사에서의 당벌성과 보충성의 원칙 등 몇 가지 생각들도 떠오른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부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대검찰청 감찰부장직을 사직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한 부장은 "국록을 받는 공직자로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잠시 뒤로 물러서 볼 뿐"이라고 밝혔다.

대검 감찰부장은 2년 임기의 검사장급 개방직으로 한 부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였다. 우리법연구회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임명된 이후 지난해 10월 박범계 당시 법무부 장관에 의해 연임이 결정됐다.

한 부장은 2020년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할 때 관련 절차를 주도했고 '채널A 사건' 때도 한동훈 당시 검사장 감찰에 착수해 윤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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