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잼버리 전 '프레잼버리', 코로나 재확산으로 취소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음달 새만금 매립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레잼버리' 행사가 취소됐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오는 다음달 2~7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 일부 구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15회 한국잼버리 겸 프레잼버리를 취소한다고 19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 전 행사운영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세계잼버리 개최 예정지에서 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자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취소했다.

조직위원회는 여성가족부, 전라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유관기관과 질병관리청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두 차례 연 뒤 행사 취소 결정을 내렸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질병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꾸준히 늘고 있고, 면역회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도 증가하는 등 각종 위험도 평가 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잼버리는 참가자들이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하는 야영 행사인 만큼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경우 그늘이 없는 야영장에서 폭염에 따른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어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염려도 제기됐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청소년과 학부모의 우려가 커져 참가 신청자 다수가 행사 직전에 신청을 철회하는 경우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920년 영국에서 개최된 국제야영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행사를 개최한 후 두 번째로 내년 행사 주최를 준비하고 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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