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영국 '中산업스파이 규탄'에 "반중 분위기 의도"

이설 기자 2022. 7.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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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미국·영국의 정보수장의 중국 산업스파이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반중(反中)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의도"라며 중국을 옹호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철면피한의 위협 타령'이란 글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영국 보안국(M15) 국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공동 회견을 통해 중국의 산업스파이 활동을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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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도청·절취 감행하는 美·英이 더 위협적"
북한 외무성 청사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최근 미국·영국의 정보수장의 중국 산업스파이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반중(反中)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의도"라며 중국을 옹호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철면피한의 위협 타령'이란 글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영국 보안국(M15) 국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공동 회견을 통해 중국의 산업스파이 활동을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과 켄 맥컬럼 MI5 국장은 앞서 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서방의 지적재산과 기술을 훔치고 있다"며 "중국은 전 세계에 정보요원을 투입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해킹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무성은 "'중국 위협론'을 과장해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과 "서방은 중국 관광객들이 서방나라들을 여행해도 위협 딱지를 붙이고 있다"는 중국 언론보도 등을 소개하며 "위협에 대해 논한다면 과거는 물론 오늘도 전 세계적 범위에서 도청과 절취, 침투, 전복을 서슴없이 감행해 상습범으로 악명 높은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들이 그 모자를 쓰는 것이 제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또 "세계 평화와 안전의 교란자인 미국은 지금 중국의 급속한 발전을 색안경을 끼고 대하면서 극도의 불안과 초조감에 사로잡혀 '중국 위협론'을 더욱 고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나라들이 '중국 위협론'을 극구 유포시키는 목적은 국제사회에 반중국 분위기를 조성해 저들에게 쏠리는 세계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 추악한 범죄행위들을 가리려는 데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나라들은 그 누구의 위협을 운운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발전을 억제하고 저들의 패권적 이익을 추구하기 전에 인류에게 커다란 불행과 참화만을 가져다 준 과거의 범죄행위부터 국제사회 앞에 심각히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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