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오늘 기시다 총리 면담..'한일 관계 개선' 윤 대통령 의지 전할 듯
[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 기시다 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직접 전달하게 되는데요.
일본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 면담은 언제쯤 이뤄집니까?
[기자]
네, 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후쯤 기시다 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이런 뜻을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 장관은 어제 4년 7개월 만에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본격적인 셔틀 외교의 시작'이라고 밝혔는데요.
그 연장선상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박 장관이 기시다 총리와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인지 주목됩니다.
총리 면담에 앞서 박 장관은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나 한일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어 자민당 본부를 찾아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한 뒤 모테기 간사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박 장관은 내일 이번 일본 방문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앵커]
어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자는데 뜻을 모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진 장관과 하야시 외무성 장관은 어제 공식 회담에 이어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르면 올 가을로 예상되는 강제동원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는데요.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달 활동을 시작한 민관협의회에 대해 설명하고 "현금화 전에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 모두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설명을 일본 측이 경청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본 측 관계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고인 일본기업이 배상에 참여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우리 정부는 또 일본이 하루 빨리 수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박 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와 연계해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지만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무비자 입국 재개 등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지만 두 나라 모두 지금 코로나가 확산 중이라 언제쯤 가능할 지 시기는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 회담에서 "한일 현안에 폭넓게 논의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레벨에서 외교 당국 간 협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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