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사건..여초 커뮤니티 화환 130개 모두 철거
이른바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가 인하대에 마련된 성폭행 사망 피해자 추모 공간에 근조화환 130여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초 커뮤니티에선 사망자를 위한 모금 활동을 통해 130여개의 근조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화환은 의족 측의 요청으로 설치된 지 4시간쯤 지난 뒤 전부 반송됐다. 인하대 측은 “유가족들이 더 이상 사건이 주목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교직원에 의해 임의로 철거됐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19일 인하대 커뮤니티에 따르면 학생 공동대응 TF는 전날 ‘SNS 유언비어 관련 대응’ 공지를 올리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TF측은 “현재 화환 철거 및 추모공간 정리와 관련하여 SNS에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은 ‘총무부와 유족들의 뜻과 상관없는 추모 화환 철거’와 ‘교직원들이 추모화환 총대(책임자)를 향한 조롱을 하며 끌고 가려 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가족분들께서 사건 조명을 통한 2차 가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계시며, 이에 추모 공간을 비롯한 추모 행위에 대해 장례가 끝난 오늘을 기점으로 정리해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히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화환의 경우 100개가 넘는 수량으로 오늘 오전부터 배송됨에 따라, 유가족분들의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유가족분들의 요청에 따른 추모공간 철수와 화환 반송이기에 학생분들과 화환을 보내주신 분들 그리고 유언비어를 접하고 계시는 모두께서 혼동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인하대는 또 교내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에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인하대는 전날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성폭력 사망 사건 대책위를 꾸리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방지와 시설 보안 강화 등 전반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는 어떠한 경우도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모욕은 고인뿐 아니라 학교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것임을 인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준강간치사는 만취 등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저항할 수 없는 피해자의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하고, 그 직접적인 결과로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적용할 수 있는 혐의다.
앞서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인하대 캠퍼스 한 단과대학 건물 앞 바닥에서 20대 B씨(여)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곧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날 오전 1시 30분쯤 A씨가 B씨를 부축해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 (CC)TV와 건물 안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를 토대로 A씨를 혐의자로 특정한 경찰은 발생 당일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계절학기를 수강 중이던 B씨는 지난 14일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등교를 했고 뒤풀이 차원에서 A씨 등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가 이 건물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6일 진행된 부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사인을 “다발성 손상”이라고 본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측에 전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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