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군-정보조직 장악.. 28명 추가로 정직처분

차미례 2022. 7. 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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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자비한 미사일 폭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전날 국가보안국(SBU)의 국장 등 2명을 해임한 데 이어서 다시 28명의 보안국직원들을 정직 처분했다.

페센코에 따르면 경질된 우크라이나 보안 수장들에 대한 불만은 오래 전부터 계속 끓어 올랐으며,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이 정보국의 미진한 활동과 우크라이나 검찰의 무능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적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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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침공전에 임명된 조직, 전시체제로 강화 위해"
정보국장, 검찰총장 해임은 내부 친러 세력의 부역활동 탓
"반역· 부역행위자 651명 대해 수사 진행중"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2.07.13.

[키이우( 우크라이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자비한 미사일 폭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전날 국가보안국(SBU)의 국장 등 2명을 해임한 데 이어서 다시 28명의 보안국직원들을 정직 처분했다.

이는 전날 러시아와 내통한 직원들의 반역·부역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이반 바카노우 SBU 국장과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을 경질한데 이은 쇄신 조처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명했다

젤렌스키는 18일 밤의 대국민 연설에서 국가보안국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으며 28명에 대한 추가 경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러 담당 분야와 여러 직위에 걸쳐서, 인사쇄신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유는 다 비슷하다. 그 동안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했다.

그는 바실 말리우크 국가보안국(SBU) 제1부국장을 SBU 국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두 기관 직원들이 연루된 반역·부역죄 혐의 651건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안드리 스미르노프 부실장은 " 전쟁이 시작된지 6개월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기관 안에 있는 문제 인물들을 감시하고 적발해왔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전에 임명된 군과 보안국 직원들에 대한 젤렌스키의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싱크 탱크 펜타센터의 정치전문가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 젤렌스키에게 필요한 것은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해낼 인물들, 즉 러시아가 국내에 스파이와 동조자를 심어놓는 음모를 타파하면서 동시에 국제 전문가들과 접촉해서 협력하는 등 업무상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할 사람들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AP통신에게 말했다.

해임된 바카노우는 젤렌스키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전 사업 파트너였고, 젤렌스키가 직접 정보국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전쟁 발발 이후로는 보안 유출 문제 등으로 점점 더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러시아군 지휘관과 병사들의 전쟁범죄 증거 수집과 푸틴의 우크라 도시 파괴와 민간인 살상에 대한 탁월한 증거수집 능력으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아온 인물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조치에 관해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정부간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문제도 그렇지만 우리는 인간을 믿고 투자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서, 국가 기관에 믿고 투자한다 . 그러니 젤렌스키 대통령도 당연히 주변 참모들과 의논해서 인사 쇄신을 결정했을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여전히 키이우 정부와 함께 전범 수사와 정보 공유를 함께 할 것이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국방 원조 가운데에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첩보활동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페센코에 따르면 경질된 우크라이나 보안 수장들에 대한 불만은 오래 전부터 계속 끓어 올랐으며,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이 정보국의 미진한 활동과 우크라이나 검찰의 무능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적했을 수도 있다.

동부 돈바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국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공격과 포격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같은 내부 정비와 군사적 쇄신을 통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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