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부인, 19일 질 바이든 여사와 회동..20일 美의회 연설(종합)

박준호 2022. 7.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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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순방 첫날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동으로 첫 일정 소화
소셜미디어·인터뷰 등 통해 우크라 지지 국제사회에 호소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왼쪽 두 번째)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걸어 나오고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백악관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회담하고, 연방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19.

[서울=뉴시스] 차미례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동하면서 미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고 AP통신, 더힐(The Hill)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미국 방문 일정에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회동과 미 의회 연설 계획도 포함돼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먼저 18일 블링컨 장관과 만났다. 이날 워싱턴 시내의 펜실베이니아 거리에는 성조기와 함께 노란색과 파란색의 우크라이나 깃발이 휘날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블링컨 장관이 젤렌스카 여사에게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줬으며, 우크라이나가 진행중인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회복을 돕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카 여사의 민간인 구호활동과 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정신적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그 동안의 조용한 활동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다만 국무부는 미리 계획되었던 젤렌스카 여사와 블링컨 장관의 사진 촬영을 겸한 기자회견은 취소했다. 젤렌스카 여사가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정부를 대신해 공식 대표로 방문한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미 국제개발기구(AID)의 서맨사 파워 대표를 만나 그간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의 인도주의적 구호금을 지원해 준 것과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한 세계적인 식량부족과 싸우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19일에는 백악관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 사우스론(South Lawn)에서 젤렌스카 영부인을 영접하고 두 영부인은 당일 오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젤렌스카 여사는 20일에는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합동 연설한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은 젤렌스카 여사가 오는 20일 의사당 방문자 센터(Capitol Visitor Center)에 있는 의회 강당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개전 초기에 미국 의회에서 화상연설을 한 뒤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은 적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연설을 통해 미 의회에 감정적으로 지지를 호소한 지 약 4개월 후에 젤렌스카 여사가 직접 미 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건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더힐이 보도했다.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걸어 나오고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백악관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회담하고, 연방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19.

아울러 젤렌스카 여사는 19일 워싱턴에 위치한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 박물관'에서 연설을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반체제 인권상도 수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영부인의 미국 방문 스케줄과 관련된 해외 언론의 쏟아지는 질문에 즉각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지만 직업은 코미디 대본 작가로 일했다. 젤렌스키에게도 대본을 써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는 인기있는 TV 코미디언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 이후 국민과 해외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에게 큰 지지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수많은 우려를 깨고 수도 키이우를 사수하며 지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젤렌스카 여사와 두 자녀는 전쟁 발발 후 몇 달 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 달 앞서 타임 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폭격이 시작된 이후로 전쟁 때문에 가족은 대피소에서 지내며 가장과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자녀도 다른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야간에 젤렌스키의 대국민 동영상 연설에서나 아빠 얼굴을 본다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5월 8일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깜짝 방문했을 때 동행했다. 두 영부인은 한 공립초등학교에서 만나 포옹으로 인사하고 대화를 하며 학교 아이들과 함께 어머니날 선물로 종이 곰인형을 만들었다.

젤렌스카 여사는 그 이후 공개활동을 더 활발히 하면서 외국 신문 들과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투쟁과 앞으로의 개인적 봉사활동을 공개했다. 수 백만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전쟁의 상처와 정신적 외상을 치유하기 위한 상담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도 널리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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