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공급 '불가항력' 선언..경제보복 시작하나?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2. 7. 19. 1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이 '특별한 상황'을 이유로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보장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독일을 거쳐 유럽 국가로 공급되는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21일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으면, 유럽 지역의 에너지 위기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유럽으로 천연가스 공급은 몇 달 사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영 가즈프롬, '특별한 상황' 이유로 유럽에 통보
"6월 14일부터 소급해 천연가스 공급 보장 못해"
공급 재개 안되면 유럽 에너지 위기와 경기 침체 공포 커질 듯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이 '특별한 상황'을 이유로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보장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가 경제적 보복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지난 14일 유럽 국가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6월 14일부터 소급해 불가항력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현재 연간 정비로 봉쇄된 '노르트스트림1'의 공급이 오는 21일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독일을 거쳐 유럽 국가로 공급되는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21일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으면, 유럽 지역의 에너지 위기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질 전망이다.

가즈프롬이 언급한 불가항력은 사업 계약에서 일반적인 내용으로 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을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을 뜻한다. 따라서 이번 선언은 가즈프롬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는 뜻이 아니라 계약 조건을 어기더라도 그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러시아의 유럽으로 천연가스 공급은 몇 달 사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은 물론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지나는 주요 경로에서 모두 발생 중이다.

앞서 가즈프롬은 6월 14일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량을 40%까지 줄였다. 이날은 이번 서한에서 밝힌 불가항력의 소급적용의 첫 날이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상반기 원유와 천연가스를 팔아 6조 4000억 루블(1142억 9000만 달러‧약 150조 7256억 원)의 연방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 전체 계획인 9조 5000억 루블의 상당 부분을 이미 충족한 수치다.

가즈프롬은 이달 19일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국제 채권 2종을 갖고 있다. 이날까지 국제 채권자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가즈프롬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