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동남아 3대 마약왕' 검거.."70억어치 유통"

이소현 2022. 7. 19.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남아 3대 마약왕' 중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았던 마약 유통책 피의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부와 3년간 공조한 끝에 베트남에서 국내로 마약을 공급해온 김모(47) 씨를 17일 호찌민 현지에서 검거해 19일 오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일명 '동남아 3대 마약왕' 중 검거되지 않은 마지막 피의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마약밀수의 최상선 총책
베트남 공안부와 3년 공조해 체포
19일 오전 국내로 강제 송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동남아 3대 마약왕’ 중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았던 마약 유통책 피의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부와 3년간 공조한 끝에 베트남에서 국내로 마약을 공급해온 김모(47) 씨를 17일 호찌민 현지에서 검거해 19일 오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검거지원팀(오른쪽)과 베트남 공안이 3년간 공조 끝에 지난 17일 ‘동남아 3대 마약왕’ 마지막 피의자 A씨를 검거하고 신병 인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김씨는 일명 ‘동남아 3대 마약왕’ 중 검거되지 않은 마지막 피의자다.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리던 박모씨는 2020년 10월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지에 수감돼 있으며, 탈북자 출신 마약 총책인 최모씨는 캄보디아에서 검거돼 지난 4월 국내로 송환됐다.

이번에 붙잡힌 김씨는 2018년부터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 공급책과 거래하면서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을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박씨와 최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동남아 마약밀수의 최상선 총책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경기·인천·강원·부산·경남 등 전국 13개 수사관서에서 김씨를 마약 유통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특정된 국내 판매책 등 공범만 20여 명, 확인된 마약 유통 규모는 시가 70억원어치에 달한다.

경찰은 김씨 검거를 계기로 관련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정확한 유통 규모를 밝힐 계획이다. 실제 범행과 공범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베트남 공안과의 이번 공조 수사는 2019년 6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청은 김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추적 단서를 입수했고 베트남 공안과 협의해 지난 5월 공동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지난 16일에는 베트남에 경찰청 인터폴계장과 베트남 담당, 인천경찰청 국제공조팀원,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검거 지원팀을 파견했으며, 다음날 호찌민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김씨를 합동으로 검거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베트남 공안부와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동남아 마약밀수 조직의 최상선 총책을 검거한 우수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거점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경찰과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