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이재명은 자신의 몫만 책임 지면 된다"

KBS라디오 인터뷰
"당 구성원이 자기 몫 책임 지면 쇄신"
"컷오프 통과 땐 충분히 경쟁력 있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19일 지난 선거의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이재명 의원은 이 의원 몫의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구성원들이 자기 몫의 책임을 다 지면 당이 완벽하게 쇄신되는 구조가 된다. 그런데 지금의 평가 분위기는 한두 명이 책임지면 당이 바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의석을 갖고 2년 동안 하겠다고 말했던 것이나 강령에 우리가 한다고 해놨던 것을 왜 못했는가에 대한 지점을 반성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이는 한두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여론조사 등 지표에서 이 의원이 우세인 상황과 관련해 박 의원은 예비경선 컷오프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 의원은 “컷오프가 문제일 것 같은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주 KBC 방소에서 호남 지역 여론조사를 했는데 제가 2등이었고 이 의원과 격차가 10%p가 안 된다. 우리 당으로서는 호남 지역의 상징성과 의미가 남다르다. 그쪽 분들이 박주민도 괜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지방선거가 어려워지면서 중앙위원회 구성원 중 기초자치단체장 숫자도 많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호남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숫자는 건재한 편”이라며 “중앙위원회에서도 그런 어떤 일반적 호남의 분위기가 좀 전해진다면 (예비경선을 진행하는) 중앙위원회에서도 해볼 만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컷오프를 통과하며 그 이후엔 당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하게 될 텐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3명 컷오프가 됐을 경우,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인과) 단일화가 열려 있다. 당의 혁신이나 미래에 대해 토론하다 보면 접점이 생길 수도 있고, 단일화의 명분이 축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단일화 안 하면 너는 누구 편’ 이런 건 굉장히 옛날 방식 정치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97 그룹 나오라고 했는데 같은 프레임으로 가둬 놓으려고 해서 답답하다”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