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해도 감염된다는데 굳이.." 4차접종 제고 묘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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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확산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18일 기준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까지 4차 접종을 신규 예약한 50대 예약자는 전체 50대의 1.5%인 13만1482명에 그쳤다.
당국은 50대가 60세 이상 고령층에 비해 치명률이나 사망자가 크게 감소하지만 60대와 유사한 기저질환 유병률을 보이고 코로나19 감염시 위험성이 큰 만큼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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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각 지자체 등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563명으로 집계됐다. 24시간 기준 최종 확진자는 7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해 8만명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에 8만명을 넘었던 적은 약 석달 전인 지난 4월26일(8만340명)이었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다음주 확진자는 15만명에 육박하고 2주 뒤에는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여름철 재유행 정점 시 최대 20만명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현행 의료체계에서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벌써부터 유행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3일 공개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치를 보면 전파율을 가장 높은 41.5%로 가정할 때 7월말 예상치는 3만8300명, 8월말 16만1000명, 9월 16일 20만6600명이었다. 이미 당국의 예상 범위를 2배가량 추월한 셈이다.
재유행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으나 4차 접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고양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씨(53)는 "지난 3차 접종 후에 후유증으로 크게 고생을 했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4차 접종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씨(50)는 "4차 접종을 해도 감염이 된다고 하는데 굳이 맞아야 하나 싶다"며 "주변에서 어느정도 접종을 하는지 본 후에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18일 시작된 50대 이상의 4차 접종 참여율은 저조하다. 18일 기준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까지 4차 접종을 신규 예약한 50대 예약자는 전체 50대의 1.5%인 13만1482명에 그쳤다. 누적 예약자는 2.8%인 23만1891명이었다. 4차 접종 대상으로 추가된 50대는 출생연도 기준 1963년생부터 1972년생까지로 약 857만명으로 추산된다.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우선 기존 접종 대상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이 저조하다. 60세 이상의 4차 접종은 지난 4월14일부터 진행됐지만 접종률은 이날 기준 32%에 불과하다.
50대의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0.04%로 40대 이하(0.01%)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전체 인구 치명률(0.13%)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인 점도 걸림돌이다.
당국은 50대가 60세 이상 고령층에 비해 치명률이나 사망자가 크게 감소하지만 60대와 유사한 기저질환 유병률을 보이고 코로나19 감염시 위험성이 큰 만큼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경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변이 발생으로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져 백신접종을 기피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사용하는 백신으로도 3차 접종 대비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효과와 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50.6%, 53.8%로 높다. 아직 개량 백신 효과, 도입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접종을 미루기보다 지금 예방접종을 해주시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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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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