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뒤틀리고 활주로 부풀었다"..유럽, 폭염·산불에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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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열을 받은 철도가 구부러질 것이 우려돼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비행기 활주로도 손상돼 공항이 폐쇄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유럽의 최소 5개 국가들은 폭염과 산불로 비상사태 또는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산불 발생 지역에 방문해 "기후 변화가 사람, 생태계 등 우리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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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등 최소 유럽 5개국, 산불 '적색경보' 발령
영국, 열차 운행 중단..공항 폐쇄도
포르투갈의 경우 이달 초 47도를 넘어선 지역도 있었다. 포르투갈 정부에 따르면 이같은 폭염에 7월 초부터 중순까지 240명이 일사병으로 사망했다. 스페인에선 지난주에만 350명이 일사병으로 숨졌다.
폭염은 산불로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지난주 산불이 발생했다.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만 산불로 3만1000명의 이재민이 속출했다. 유럽의 최소 5개 국가들은 폭염과 산불로 비상사태 또는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너무 높은 기온에 따른 사고 발생 우려에 철도기업과 항공사는 운행을 잠정 중단하고 있기도 하다. 영국의 일부 지역은 뜨거운 날씨로 선로가 뒤틀릴 위험이 있어 열차 속도를 줄이거나 운행을 취소했다. 런던 북부 루턴 공항은 열기로 인해 활주로 일부 구간이 부풀어 오르는 등에 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유럽의 이같은 이상 고온 현상은 지구 온난화 탓으로 분석된다. CNBC는 “기후 변화가 몇 년째 폭염과 가뭄을 확산시켰고 산불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켰다”며 “여름철 무더위를 누그러뜨렸던 밤중의 온도 하락도 지구 온난화에 따라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산불 발생 지역에 방문해 “기후 변화가 사람, 생태계 등 우리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정부가 합심해 기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독일 베를린에서 17~19일 열리는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나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직면했는데도 다자공동체로서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공동대응이냐 또는 집단자살이냐,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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