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행 가스공급 '불가항력 선언'..에너지 대란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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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출물량 일부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한스 반 클리프 네덜란드 ABN암로의 에너지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이 10일간의 정비가 끝난 후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처럼 들린다"며 "러시아-독일 및 유럽 간 에너지를 둘러싼 긴장 고조를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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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출물량 일부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무역 거래 중 재난이나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계약자가 계약 이행 의무를 면할 수 있는 조치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유럽 국가들 입장에선 공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유럽의 에너지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가스 공습 전면 중단으로 간다면 유럽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1.5%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가스프롬은 서한을 통해 자사 통제권을 벗어난 특수한 상황 때문에 최소 한 곳 이상의 주요 고객에 대한 공급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 에너지 기업인 알베에그룹(RWE AG)과 독일 최대 가스 수입업체 유니퍼 등 고객 최소 3곳 이상이 관련 서한을 받았는데, 공급이 언제 재개될지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불가항력 조항이 지난 6월14일부터 시작되는 인도분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적혀있다. 6월14일 이후에 발생한 가스 공급의 부족분에 대해 가스프롬은 보상을 할 의무가 없다는 이야기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서한은 독일로 가는 주요 공급 경로인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14일 가스프롬은 캐나다 소재 지멘스에너지에 정비를 맡긴 노르트스트림1용 가스터빈을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가스관 가동 역량을 40%로 줄인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가스터빈을 반환을 결정했다.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연례 정비를 위해 폐쇄됐는데,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스 반 클리프 네덜란드 ABN암로의 에너지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이 10일간의 정비가 끝난 후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처럼 들린다”며 “러시아-독일 및 유럽 간 에너지를 둘러싼 긴장 고조를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EU는 오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대체 공급원을 찾을 때까지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EU 전역에서 가스 저장율은 현재 62%를 유지하고 있으나, 불가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일부 국가는 이 수치가 38%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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