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실적 예상치 웃돌았지만 긴축경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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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2분기에 전년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경기 침에 우려 속에 매출과 순익이 줄긴 했지만 지난주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급감한 27억9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 주당 7.63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6,58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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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3%·순익 48% 각각 감소..예상치는 상회
솔로몬 CEO "인플레 깊이 자리 잡아"..신규채용 감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2분기에 전년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경기 침에 우려 속에 매출과 순익이 줄긴 했지만 지난주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급감한 27억9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 주당 7.63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6,5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18억6000만달러(약 15조601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지만, 이 역시 전망치보다는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가량 더 많았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은행 수익은 크게 줄었으나 채권 시장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채권 부문은 2분기 36억1000만달러(약 4조7490억원)의 매출기록하며 전년대비 55% 급증했다.
다만,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깊이 자리 잡았다”며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은 공급망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하강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언제 끝날지 확답할 수 없다. 앞으로도 면밀히 이를 주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솔로몬 CEO는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에 나서고 있어 이미 변동성이 커진 자산시장은 계속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대응이 기업의 신뢰와 소비자의 활동 모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투자은행 부분을 중심으로 신규 고용을 줄이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단했던 연간 성과 검토도 재개할 계획이다. 실적이 저조한 직원에 대해서는 정리해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30%로 높여 잡으며 침체가 현실화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최대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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