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증설 미룬다.."경기 침체 우려 반영"

신건웅 기자 2022. 7. 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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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을 미루기로 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청주의 신규 반도체 공장 증설 안건을 보류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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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7 증설 위한 이사회 승인 미뤄져..투자 규모 축소 가능성도
최태원 회장 "전술적 측면에서 투자 지연될 수 있다"
SK하이닉스 충북 청주사업장 M15 공장 전경. ©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을 미루기로 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과도한 투자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청주의 신규 반도체 공장 증설 안건을 보류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완공이 목표였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착공을 위해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고물가와 고환율·고금리 등 복합위기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커지면서 투자 계획을 미뤘다.

침체된 반도체 업황도 고려했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1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3~8%)보다 눈높이를 더 낮췄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13일 대한상의 주최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경기 침체로 인해) 전술적 측면에서 투자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가 전자기기 수요 감소를 고려해 내년 자본 지출을 16조원으로 25%가량 줄이른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도 대규모 신규 투자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라며 "원자잿값이 오른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하기 보다는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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