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이재명 대표 당선? 국민의힘 비단주머니 될 것"[한판승부]

한판승부 2022. 7. 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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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웅 "이재명, 민형배 꼼수탈당 사과할 수 있나?"
김성회 "이재명 출마선언 혁신 부족..욕먹을 각오해야"
김재섭 "윤석열 지지율 반등 카드, 오로지 이재명"
박민영 "당심 민심 괴리 커..민주당 이재명 사당화"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이재명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이 됐는데 민주당 결국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일까 이 질문 첫 질문으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입니까? 우리 김재섭 비대위원.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입니까?

◆ 김재섭> 누구나 다 그렇게 예상할 수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아닐 수도 있습니다.

◆ 김재섭> 저는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될 것이고 그다음이 문제인 거죠, 뭐.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재명 의원의 출마선언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이야기했지만 왜 이기는 민주당을 그 전 두 번 선거에서는 못하셨는지 일단 거기에 대한 해명부터 먼저 하셔야 될 것 같고.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되는 순간 민주당의 개혁동력들이 저는 엄청나게 상실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앞서서 권지웅 위원께서도 말씀하신 대로 지금 선거구도 자체가 이재명 대 반이재명이 돼버렸거든요.

그러니까 뭐 민주당의 개혁담론이라는 것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서 박지현 위원장은 출마도 못했고, 결국 이재명이 대표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누가 되느냐. 그래서 누가 공천이 2년 뒤에 될 것이고 그 뒤에 이재명 의원은 어떤 식으로 대권행보를 이어갈 것이냐? 그려지는 그림이 그거밖에 안 떠오른다는 것이죠. 그래서 민주당의 개혁담론도 사라지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재명 의원이 얼마만큼 유능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민주당이 이번에 개혁의 호재를, 호시기를 놓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저는 일단 출마선언문은 좀 무난했어요. 무난하면 불안하죠.

◇ 박재홍> 특별하지 않았습니까?

◆ 김성회> 무난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은 다른 후보들이 지금 이재명 의원이 무슨 얘기할지 몰라서 반이재명 외에는 못 외치고 있었는데 이재명 의원이 한 얘기 중에 딱히 서로 멱살잡고 싸울 얘기가 없다는 점에서 뭔가 논쟁적 주제가 없다는 것 하나. 그리고 이재명 의원이 사실상 지금 현재 구도로서는 당심, 민심 대부분 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그럼 내 팔, 내 다리 어떻게 자를 것인지에 대한 혁신의 이야기가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대선후보 때 나왔던 혁신안, 의원총회에서 결의했던 혁신안에서도 조금 미흡한 내용이 아닌가 싶은 점에서 좀 아쉬움이 있어서.

이제 앞으로 논점은 결국 민주당 어떻게 변화를 시킬 것이냐인 것이고 저는 이재명 의원에게 계속 주문하는 것이지만 욕먹을 각오를 해야 됩니다.  누구한테 욕먹을지는 본인이 정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아무한테도 욕 안먹고 할 수 있는 선거나 정치라는 건 저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의힘에서는 욕을 할 텐데 그 정도 욕 먹는 걸로는 부족하고요. 누구 편을 들 것이고 누구에게 욕먹을 것인지를 각오하고 밝히시는 과정이 앞으로 더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박민영 대변인님.

◆ 박민영> 이게 당심, 민심 둘 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셨지만 이게 면밀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이를테면 민심 같은 경우에는 30% 내외 정도 다자구도에서 나오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당심에서는 60%에서 최대 80%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라고 봐야 하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결국에는 이재명 의원을 위한 사당화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국민적인 우려를 불식하기는 어려울 것이거든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을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리고 사실 이재명 의원이 선거 2번의 패배에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당은 선거를 2번을 승리한 대표가 징계를 받은 이 아이러니한 양당의 상황인 것인데. 대통령 선거 때는 후보로 뛰었죠. 사실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라고 하면 당연히 후보에게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명분 없이 계양을에 출마해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다른 선거지역들을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지도부를 계양을로 불러들이는 이런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자체장 선거에서 12:5라는 참패를 맞이하게 된 것인데, 과연 무엇으로 지금까지 책임을 진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건지 저희로서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죠. 총선 패배하면 책임지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는 대체 또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라는 건지 저희로서는 와닿는 게 없습니다.

◆ 권지웅> 저는 과거에 일단 잘못했던 것들이 있다고 보는데 그것을 어떻게 바로잡을 건가를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사실은 개혁의 진정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민주당은 더 대중적인 정당이 돼야 돼요. 더 당심 중심으로 가는 게 아니라. 당심이 나빠서가 아니라 우리의 과제가 대중적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런 것들이 되게 핵심질문이 되는데 꼼수탈당한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사실은.

◇ 박재홍> 검수완박 국면에?

◆ 권지웅> 검수완박이 잘못됐다 라기보다 그걸 충분히 설득하고 설명하지 못한 채로 밀어붙인 건 저는 사과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혹은 아니면 박완주 의원 제명을 했지만, 당에서는 최대한의 조치를 신속하게 했지만 그다음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대중이 보고 있는 민주당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이에요. 그걸 할 수 없으면 여전히 구태한 정당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 대한 논의를 해 가는 전당대회가 돼야 되는데 이런 논의가 안 될까 싶어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 김재섭> 사실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비단주머니예요. 사실은 이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반등 카드가 뭐냐, 사실 뚜렷하지가 않은 상황인데 유일하게 기대하고 있는 카드가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겁니다. 그게 왜 그러냐면, 사실은 뭐 저도 이런저런 토론들을 하게 되면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뭔가로 공격을 할 거 아니겠습니까, 여당이니까. 항상 반박사례로써 이재명 의원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과 관련된 공격에서도 이재명 의원을 들 수 있고 사적채용과 관련돼서도 공무원 사적채용의 얘기가 이재명 의원 예를 들 수 있고. 그 얘기가 뭐냐 하면 이재명 의원은 이미 국민들께서 알고 계시는 흠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뭔가 공격하기도 굉장히 좋고 어떤 야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가 대단히 좋은 상황이거든요.

게다가 지금 이재명 의원의 사법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과거에 그냥 선거기간 동안 잠깐 불거졌던 것이 아니라 지금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이거든요. 예를 들면 성남FC 사건이라든지 법인카드 의혹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지금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현존하는 위협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런 면에 있어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을 수 있겠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 부분 좀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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