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공포..신용대출 금리 연말 7~8%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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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시중은행의 각종 대출상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2.12∼3.84%(신용등급 1∼3등급) 수준이던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4.81∼6.21%로 금리 상·하단이 모두 2%포인트 넘게 올랐다.
5대 은행이 신용대출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2021년 6월30일 0.87%에서 이날 2.99%로 2%포인트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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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전세·신용대출 2%p 넘게 올라
변동형 금리가 혼합형보다 높은 곳도
지난 1년 동안 시중은행의 각종 대출상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2%포인트 넘게 올랐다.
18일 <한겨레>가 최근 1년간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변동·고정), 전세대출 금리 변화를 따져보니 실수요 대출로 분류되는 ‘전세대출’의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2.12∼3.84%(신용등급 1∼3등급) 수준이던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4.81∼6.21%로 금리 상·하단이 모두 2%포인트 넘게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많게는 2%포인트 넘게 올랐다. 4대 은행(엔에이치농협 제외)의 신용대출 금리는 대략 4% 초·중반에서 시작해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크게 높아지는데, 일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7% 중·후반대(신용 6등급 기준)에 이른다. 5대 은행이 신용대출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2021년 6월30일 0.87%에서 이날 2.99%로 2%포인트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는 1.75%포인트(0.5%→2.25%) 올랐다. 한은이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 신용대출 금리 하단과 상단은 연말께 각각 4%대 중·후반과 7% 후반 또는 8%에 도달할 수도 있다.
신용·전세대출은 대체로 6개월 또는 1년마다 금리 갱신 주기가 돌아와 앞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신용등급 분류 기준이 달라 자신의 조건에 따른 대출금리를 정확히 알려면 은행을 방문하거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금리를 조회해봐야 한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여섯달마다 금리 갱신 주기가 돌아오는 변동형 상품의 금리는 현재 4.04∼6.22%로 지난해(2.35∼4.04%)보다 1.7~2.2%포인트가량 올랐다. 주담대 변동형의 경우 은행연합회가 매달 발표하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를 따른다. 지난 15일 발표된 코픽스는 2010년 공시를 시작한 이래 최대인 0.40%포인트나 올랐다. 대출을 받은 뒤 5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다가 이후 변동되는 주담대 혼합형(고정)의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2.94∼4.58%에서 현재 4.21∼6.09%로 올랐다. 혼합형 금리는 장기 금리인 금융채 5년물을 반영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혼합형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장·단기 채권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경우 주담대 변동형 금리(4.31∼5.36%)가 혼합형 금리(4.21∼5.04%)보다 상하단 모두 더 높았다. 하나은행도 변동형 금리(4.92∼6.22%)가 혼합형(4.79∼6.09%)을 앞질렀다. 한은 통계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고정금리 대출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19% 정도다. 전체 주담대 가운데 80% 정도가 변동금리라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변동형은 고정형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변동형을 찾는 소비자가 훨씬 더 많았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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