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이나, 원거리 포격전..EU, 러시아 가스 의존 줄이기 총력

이상순 2022. 7. 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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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군이 민간인 지역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계속하고 우크라이나군도 원거리 포격으로 맞서는 대치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EU는 아제르바이잔과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겨울이 오기 전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고층 아파트의 벽면이 통째로 휑하니 뚫렸습니다.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아파트에 러시아군의 포탄이 쏟아졌습니다.

[보단 초리니 / 하르키우 주민 : 아파트에 폭격을 맞은 사람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 나와 앉아서 울부짖었습니다.]

하르키우는 최근 몇 주 간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희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도 장거리 곡사포로 돈바스를 폭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측이 지원한 무기입니다.

지난 4월부터 주변 유럽국가에서 포격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실전에 투입됐습니다.

[놈 데 게레 베르쿳 / 우크라이나군 : 적들이 우리를 탐지하고 폭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계속 이동하는 중입니다. 2014∼2018년 당시 '반테러'작전을 했을 때는 며칠씩 한곳에 머물렀지만 더 이상 그렇게 안 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화력은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러시아군은 최신예 초음속 전폭기 SU-34까지 수시로 출격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월요일에도 SU-34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작전 화면을 선전했습니다.

애초 계획과 달리 전쟁이 무려 5개월이나 됐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만만합니다.

압도적 군사력뿐만 아니라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도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분명히 우리는 세계에서 동떨어져 홀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안 됩니다. 오늘날의 세계는 크게 원을 그려놓고 주변에 거대한 벽을 치는 그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가스 수급문제 해결이 당장 시급한 유럽연합 EU는 현지시간 18일 아제르바이잔산 천연가스 수입을 두 배로 늘리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U는 2027년까지 아제르바이잔 가스 수입을 갑절 수준인 연간 200억㎥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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