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꿈 하늘나라서 이루길".. 성폭행 피해 여대생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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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에 못다한 삶, 아름다운 하늘나라로."
18일 오전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1학년 동급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20대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
추모 공간엔 A씨를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비보를 전해들은 인근 지역에서도 추모 행렬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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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학생·시민들도 찾아 애도
교육부, CCTV 증설 등 대책
일각 '사후약방문식 처방' 비판
18일 오전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1학년 동급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20대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 이곳은 숨진 A씨가 지난 15일 새벽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발견된 공과대학 2호관 정면으로 마지막 숨을 쉰 장소이기도 하다.
추모 공간엔 A씨를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단과대 건물 입구에 늘어선 화환에는 ‘네가 걸었을 앞날보다 아름다울까, 수천송이 꽃을 놓는다’, ‘별처럼 빛나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안타까운 바람이 적혔다.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4학년 신현민씨는 “피해자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 너무도 슬프다”고 했다.
A씨의 또래로 보이는 여학생 3명은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한참 눈물을 쏟아낸 이들 가운데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무섭지 않은 곳에서 편히 뛰어 노세요”라고 나지막이 읊조렸다.
한 학기의 짧은 대학생활을 마친 A씨의 학내 분향소는 유족의 뜻대로 발인을 마친 이날까지만 운영키로 했다. A씨의 장례는 본인이 생전 성장기를 보낸 지방에서 부모님을 포함한 적은 인원의 유족이 모여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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