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우량주의 시간'오나..대형주, 코스피대비 상승률 두배

황두현 기자 2022. 7.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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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국내 증시 대형주와 태양광 등 신산업 위주의 중소형주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한 대형주는 이달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중소형주는 부진한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58% 상승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 50은 24.2%,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1.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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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3.77%..중형 -2.24%·소형 0.16% 그쳐
중소형주 강세 상반기 분위기 역전..반도체·자동차 등 실적 개선 전망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국내 증시 대형주와 태양광 등 신산업 위주의 중소형주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한 대형주는 이달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중소형주는 부진한 모양새다.

업황 개선, 환율 상승 효과에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위주의 대형주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투자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58% 상승했다. 대형주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1위부터 100위까지 종목으로 구성된다. 시총 상위 50개만으로 산출하는 코스피 50은 3.77%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 1.83%를 두배가량 웃돈다.

중소형주는 부진한 양상이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이달 2.24% 하락했고 소형주도 0.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형주는 시가총액 101~300위, 소형주는 301위 미만 종목으로 이뤄진다.

대형주 약세가 두드러진 올해 상반기와 달라진 모습이다. 올 상반기 코스피 50은 24.2%,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1.17% 하락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 중형주(-16.61%)와 소형주(14.08%)는 하락 폭이 적었다. 코스피지수가 21.66% 하락한 점과 비교하면 중소형주 선방은 돋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긴축 움직임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대외 경기 의존도가 높은 대형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테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 상반기 반도체 공급 대란과 코로나19와 2분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27.2% 하락했다.

반면 중형주는 물류 대란에 따른 조선업 수주 증가, 태양광과 우주개발 등 신산업 성장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한 바 있다. 현대미포조선(30%), BGF리테일(29.9%), 현대해상(34.8%), 팬오션(9.8%), OCI (38%) 등 중형주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은 상반기 증시 부진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모처럼 찾아온 대형주 상승 랠리는 당분간 이어진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형주는 중소형주 대비 변동성이 비교적 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 재고가 쌓이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가격전략을 구사가능한 대기업은 협상 우위에 있는 반면 중소형주는 방어수단이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대기업 주가 하락 리스크는 -5%인 반면 중소형주는 -1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실적 개선 종목 대부분이 대형주에 포함된 영향도 있다. 지난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역대 2번째로 많은 77조원의 매출을 발표한 이후 매수세가 몰리고 있고, 오는 21일 성적표를 공개하는 현대차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실적 호조세가 기대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대부분 업종을 매도하고 반도체 대형주를 순매수하는 방향성을 보였다"며 "이익 전망이 하향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업황을 고려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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