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변이출현.."거리두기 안해도 손님 줄어들까 불안"
정부가 믿는 건 백신뿐인데..50대 4차 접종 첫날 '한산'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자영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무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여름휴가철 대목을 맞아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같은 확산세가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부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면역 회피력이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켄타우로스(BA.2.75) 변이의 국내 감염사례까지 나오면서 손님이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더 깊어지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대전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2만6299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11일) 1만2681명 대비 1만3618명(107%) 증가하면서 지난 4일부터 15일째 ‘주간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18일 0시 기준 전날(1172명)보다 414명 줄어든 758명이 확진됐다.
‘주말 효과’에 힘입어 나흘째 이어온 1000명대에서 벗어나며 12일(968명) 이후 닷새 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확진자는 6893명(11일 912명→12일 968명→13일 1022명→14일 1006명→15일 1055명→16일 1172명→17일 758명)으로 하루 평균 985명꼴이다.
직전 일주일(4~10일 3430명, 하루 평균 490명)과 비교하면 대전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일평균 2배 이상(+495명)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18일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전 으능정이거리, 둔산동 타임월드 인근 등 대전지역 주요 번화가에는 코로나19 이전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처럼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인근에서 소주방을 운영하는 30대 업주 A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발길이 늘고 있다. 이제 좀 해볼 만하다”며 “정부의 방역정책이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변이가 계속 출현하는 것이 불안하다. 더 독하고 강한 변이일 경우 정부가 통제 안해도 찾는 손님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서구 가장동에서 만두·칼국수 전문점을 운영하는 B씨(56·여)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손님이 많이 들어차 있으면 감염 우려 때문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독한 변이가 나타나면 손님들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현실화된다면)암담하다”며 씁쓸해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당분간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확진자수가 늘고 있는데다 최근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된 변이 바이러스 ‘켄타우로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불안한 징후들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이다.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명태 요릿집을 운영하는 A씨(56·여)는 “지난 2년간의 학습효과로 고객들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진다 싶으면 모임과 외식을 줄인다”며 “게다가 물가까지 폭등하니 고객들도 지갑을 닫는다. 이래저래 우리들은 힘든 처지”라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18일부터 50대·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을 18일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병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아직까지는 접종 대상자들 사이에서 새 변이와 확산세를 고려해 백신을 맞겠다는 의견보다는 백신 부작용 등을 근거로 4차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커 보인다.
18일 0시 기준 전국 백신 접종률은 Δ1차 4507만 6260명(87.8%) Δ2차 4464만 0911명(86.9%) Δ3차 3340만 9238명(65.0%) Δ4차 468만 9497명(9.0%)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Δ1차 접종 124만 5788명(86.2%) Δ2차 123만 3586명(85.3%) Δ3차 90만 3562명(62.6%) Δ4차 12만 4074명(9.9%)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이 정점에 도달하는 다음달 중순쯤 하루 15만~2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이래저래 깊은 한숨만 쉬고 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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