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보다 국정운영 못해"..바이든, 44개 주서 '부정평가' 추월

정윤영 기자 2022. 7. 1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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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간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미 44개 주에서 유권자들이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는 18일(현지시간) "11월 중간선거까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50개 주 가운데 44개 주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찬성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전 분기(1Q, 40개 주) 대비 부정평가가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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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정평가, 1분기 대비 4개주 ↑..27개주 하락·23개주 변동無
11월 중간선거서 민주당 패배할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성 삼위일체 성당서 미사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의 중간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미 44개 주에서 유권자들이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올 11월8일 치러질 예정인데, 상·하 양원의원을 선출하는 중간선거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닌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는 18일(현지시간) "11월 중간선거까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50개 주 가운데 44개 주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찬성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전 분기(1Q, 40개 주) 대비 부정평가가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본 여론 조사는 6월 28일부터 30일 사이에 실시됐으며 1만1000명 이상의 유권자들이 참여했다.

모닝컨설트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를 앞뒀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보다도 현저히 더 나쁜 성적표"라면서 "올해 1분기부터 2분기 사이 바이든 대통령의 순 지지율(직무 수행 찬성 비율에서 반대 비율을 뺀 비율)은 2분기 27개주에서 하락했고 23개 주에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18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보다도 지지율이 낮다"며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앞지른 주는 27곳에 불과했던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44곳에 달한다"고 모닝컨설트는 설명했다.

업체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지역은 현재 버몬트, 하와이,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및 뉴욕 주 등에 불과하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애리조나, 위스콘신,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니아 등 주에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심판론으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생계비와 경제 상황, 투표권과 낙태 등 4가지가 최대 이슈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리더십 부재를 이유로 50%를 밑돌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지난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는 지지율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50개 주(州) 가운데 44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 뉴스1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 캡처)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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