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무더위…감자 무름병 비상

정창환 2022. 7. 19. 00: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KBS 강릉] [앵커]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면서 강원도 여름 감자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감자 무름병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농정당국은 약제 살포 등 조기 대응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고랭지 감자밭입니다.

누렇게 변해 썩어가는 감자 줄기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땅 속을 파 보니, 줄기 아래 감자도 썩어가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온 뒤에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 주로 나타나는 감자 무름병입니다.

[권혁기/농업법인 대표 : "(식물체가) 이렇게 죽어버린 것들은 증산작용을 못 하잖아요. 그러면 괴경 자체가 피목(숨구멍) 비대가 생기면서 그 구멍을 통해 가지고 세균이 감염되기 때문에…."]

강원도 고랭지에서 감자 무름병은 이달(7월) 들어 나타났습니다.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무더위가 심할수록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농가와 농정당국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진용익/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관 : "지난 2018년 폭염이 심했을 때 고랭지 감자 생산이 크게 줄었는데요. 당시 감자 무름병이 주된 원인이었는데, 올해도 그와 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감자 무름병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철저한 밭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농정당국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적기에 예방 약제를 살포하는 등 조기 대응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최장규/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사 : "비가 온 후에 가급적 빨리 무름병 방제 약제를 살포하시는 것이 무름병 방제 예방에 가장 좋습니다."]

국내 여름 감자는 99% 이상이 강원도 내 고랭지에서 생산되는데, 다음 달(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됩니다.

농정당국은 감자 무름병 확산을 막지 못하면 국내 감자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며 농가들의 발 빠른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