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 30시간 연인 감금..빈틈 노린 112신고로 구사일생
[앵커]
50대 여성을 30시간 넘게 감금하고 폭행까지 한 남성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여성은 서울 한복판 모텔에 갇혀 있다, 잠깐을 틈을 놓치지 않고 112로 전화해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장 골목을 걸어가던 남성이 경찰차와 맞닥뜨립니다.
남성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그대로 경찰에 검거됩니다.
어제 새벽 붙잡힌 50대 남성 A 씨.
여자친구인 50대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A씨가 여성을 가둔 곳은 서울 구로구 큰길 가의 한 모텔이었습니다.
여성은 모텔에 30시간가량 감금돼 있었습니다.
남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은 112에 신고했고 그 전화 신고로 경찰은 여성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할 당시 여성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상황.
A 씨에게 수차례 다리 등을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추적해 여성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인근 지역을 탐문한 끝에 모텔에 갇혀있던 여성을 찾아냈습니다.
[인근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무슨 일 있나 하고 보니까, 경찰들 막 왔다갔다하고 그리 들어가더래."]
경찰이 도착했을 때, A 씨는 112신고 사실을 눈치채고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인상 착의를 특정하고 CCTV 등을 수색해 40분 만에 인근 시장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2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의 외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감금과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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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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