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없는.. 질투 날 정도로 부러운 음악제"

김진형 2022. 7. 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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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의 큰 신장.

스페인에서 온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와 지휘는 투우사의 몸짓처럼 활기찼다.

="하루 사이에 다른 스포츠를 하는 느낌이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악기에만 집중했다면, 지휘자로 오를 때에는 많은 정보를 습득하면서 악기만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바라본다." -동작이 크고 연주도 매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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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로베르트 곤잘레스 몬하스
첫 평창대관령음악제서 주목
바이올린·지휘자로 연 이틀 매진
"하루 사이 다른 스포츠한 느낌
폭우 속 편안한 마음으로 연주
베르비에 페스티벌과 비슷해"
▲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로베르트 곤잘레스 몬하스.

193㎝의 큰 신장. 스페인에서 온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와 지휘는 투우사의 몸짓처럼 활기찼다. 1988년 스페인 출신 로베르트 곤잘레스 몬하스가 지난 15, 16일 평창대관령음악제 무대에 이틀 연속 올랐다. 첫날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참여해 스베틀린 루세브와 협연했고, 둘째날은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로 관객들을 만났다. 공연은 전석 매진.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열정적인 연주로 박수 갈채를 받은 몬하스를 평창 현장에서 만났다. 그는 스위스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 상임지휘자, 길드홀 음악원의 바이올린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첫 평창 방문이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정말 만족하고 사람들이 많이 환대해주셔서 굉장한 페스티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도 한국을 방문했는데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경험이 없었다. 이번에는 한국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어땠나.

=“환상적이다. 스페인에는 이런 페스티벌이 없어 질투날 정도로 부럽다. 많은 사람들이 각지에서 오케스트라를 위해 모여든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올해 음악제 주제가 ‘마스크’인데 ‘가면모음곡’을 지휘했다.

“극장에서 즐기는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곡이다. 2년간 지속된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다른 지휘곡인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신다면.

=“낭만시대에서 대곡으로 꼽히는 곡이다. 헐리우드 영화음악에도 영향을 준 곡이다. 사랑과 어둠이 싸우는 과정을 묘사하고, 결국 사랑이 이기는 모습을 표출하고 싶었다.”
 

-굉장한 폭우 속에서 연주했는데.

=“비내리는 환경 자체가 집중을 떨어뜨리는 요소지만 연주자가 자연을 바꿀 수 없다. 오히려 받아들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겼다.”


-바이올린 연주자, 지휘자로 무대에 올랐을 때 차이점이 궁금하다.

=“하루 사이에 다른 스포츠를 하는 느낌이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악기에만 집중했다면, 지휘자로 오를 때에는 많은 정보를 습득하면서 악기만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바라본다.”


-동작이 크고 연주도 매끄러웠다.

“클래식 음악을 꽉 막힌 공간에 가둬두지 않고 싶다.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바이올린은 노래하듯 연습한다. 입으로 직접 소리 내보고, 연습한 소리를 토대로 어떻게 하나로 만들지 고민한다.”


-차세대 연주자 육성을 위해 이베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음악교육에 대한 생각은.

=“단지 연주를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연주자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을 배웠던 것 자체가 너무 축복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것이 동기로서 작용한다.”


-참여 소감과 앞으로의 일정은.

=“평창에서 너무 환영해주셔서 즐거웠다. 이제 스위스로 출국,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다양한 가족들이 오케스트라를 보기 위해 모이는 점, 아카데미와 콘서트 등이 열리는 점이 비슷한 축제다. 대관령음악제는 한국의 베르비에 페스티벌 같았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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