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초혼 맞선 때보다 재혼 때 더 신경 쓰는 것은?

손봉석 기자 2022. 7. 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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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DB



초혼과 재혼 대상자 사이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 재혼 대상자는 연령이 초혼 대상자에 비해 높을 뿐 아니라(2021년 현재 평균 이혼 연령: 남성 50.14세, 여성은 46.75세), 사회적 지위 및 생활수준 등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맞선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도 재혼 때는 초혼 때와 다를 수밖에 없을 텐데 재혼 대상자들은 초혼 때와 비교하여 어떤 사항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둘까?

맞선 준비를 할 때 재혼 대상자들은 초혼 때와 비교하여 남성은 ‘맞선 장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여성은 ‘장신구’에 높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설문결과에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1일 ∼ 1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맞선 준비 시 재혼 때는 초혼 때와 비교하여 어떤 사항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둡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8.3%가 ‘맞선 장소’로 답했고, 여성은 31.0%가 ‘장신구’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자동차(23.6%)’ - ‘패션(22.1%)’ - ‘헤어스타일(12.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장신구 다음으로 ‘핸드백(23.3%)’ - ‘화장(15.5%)’ - ‘패션(15.1%)’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은 초혼 때보다 높아진 사회적 지위에 걸맞게 미팅 장소, 자동차 등을 통해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려고 한다”라며, “여성은 고급 반지와 목걸이, 명품 핸드백 등을 통해 자신의 수준을 나타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맞선 시 상대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자신의 어떤 점을 부각시킵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서글서글함’이라는 대답이 네 명 중 한명 꼴인 25.2%로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돈에) 후함(22.5%)’과 ‘자상함(18.2%)’, ‘가정적임(15.1%)’ 등 순을 보였다.

여성은 27.1%가 ‘사근사근함’으로 답해 가장 앞섰고, ‘가정적임(25.6%)’, ‘건전함(21.3%)’ 그리고 ‘성실함(12.0%)’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결혼에 실패한 돌싱들과 상담을 해보면 남녀 불문하고 전 배우자의 강하고 예민하며 데면데면한 면을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따라서 재혼 맞선에 나가면 남녀 모두 다정다감하고 상냥하며 너그러운 면을 부각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라고 풀이했다.

‘재혼 맞선 시 대화의 초점을 어떤 사항에 맞추려고 노력합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사회생활(33.3%)’과 ‘본인의 가치관 및 생활자세(24.0%)’를, 여성은 ‘본인의 가치관 및 생활자세(32.6%)’와 ‘이혼사유(23.6%)’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취미활동(남 16.3%, 여 17.8%)’을 들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남성의 경우 ‘재테크(12.8%)’, 여성은 ‘사회생활(13.2%)’로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남성은 능력과 관련된 사회생활에, 여성은 심성과 관련된 본인의 가치관 및 생활자세에 각각 대화의 초점을 맞추어 자신을 부각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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