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프롬, 유럽행 가스공급 일부에 '불가항력 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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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일부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가스프롬의 지난 14일자 서한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자사의 통제권을 벗어난 특수한 상황 때문에 최소 하나 이상의 주요 고객에 대한 공급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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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독일 등지와 연결된 노르트스트림1와 관련된 것"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일부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가항력 선언이란 무역 거래 중 재난이나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계약자가 계약 이행 의무를 면할 수 있는 조치를 말한다.
로이터는 이로 인해 유럽의 에너지 부족 우려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가스프롬의 지난 14일자 서한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자사의 통제권을 벗어난 특수한 상황 때문에 최소 하나 이상의 주요 고객에 대한 공급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불가항력 조항은 지난 6월14일부터 시작되는 인도분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따라 6월 14일 이후에 발생한 가스 공급의 부족분에 대해 가스프롬은 보상을 할 의무가 없어진다.
익명을 요구한 무역 소식통은 로이터에 "해당 서한은 독일 등지로 가는 주요 공급 경로인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6월14일은 가스프롬이 캐나다 소재 지멘스에너지에 정비를 맡긴 노르트스트림1용 가스터빈을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스관의 가동 역량을 40%로 줄이기 시작한 날짜다. 이후 캐나다 정부는 터빈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안을 놓고 아직 가스프롬은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1일까지의 일정으로 연례 정비를 목적으로 폐쇄됐으나,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를 빌미로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대체 공급원을 찾을 때까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한편 오스트리아 국영 에너지회사 OMV는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이 일정대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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