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조선인 강제동원 부정 분노"

김선영 2022. 7. 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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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 노역한 군함도(端島·하시마)에서 해저 탄광을 운영했던 일본 기업 미쓰비시의 돈으로 중국인 강제연행 피해자를 위한 추도비를 건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천벌 받을 짓"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연행과 강제노역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그야말로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을 받을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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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피해자 추도비만 건립 드러나
서경덕 교수 "천벌 받을 짓" 비판

일제강점기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 노역한 군함도(端島·하시마)에서 해저 탄광을 운영했던 일본 기업 미쓰비시의 돈으로 중국인 강제연행 피해자를 위한 추도비를 건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천벌 받을 짓”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던 아픈 역사의 장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군함도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 노역시켰던 미쓰비시가 중국인 강제동원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중우호 평화부전(不戰)의 비’를 세운 것이 최근 밝혀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용 조선인 노동 현장인 하시마섬(일명 군함도) 연합뉴스
일본 나가사키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측이 미쓰비시머티리얼이 낸 돈으로 주문 제작한 우호비에는 중국인의 인권이 침해된 역사적 사실에 통절한 반성과 심심한 사죄, 애도의 뜻이 표명돼있고, ‘역사·인권·평화’ 기금의 창설 약속도 적혔다. 이 비석은 군함도 등에 강제 연행된 중국인 피해자 및 유족과 미쓰비시머티리얼이 2016년 6월 화해하면서 약속한 추모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연행과 강제노역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그야말로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을 받을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2015년 군함도 등 일제의 강제동원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때, 당시 일본은 강제노역 피해 사실도 제대로 알리겠다고 했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특히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또 등재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군함도의 사례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저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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