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비서관실에 檢수사관' 보도에 대통령실 "전문성 인정"

"재무회계 전문가·행정 경험자..무분별 의혹 제기 삼가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대통령실은 18일 '곳간지기' 역할을 하는 총무비서관실에 현직 수사관들이 이례적으로 파견 근무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문성을 인정받아 파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밤 언론에 배포한 '알려드립니다' 공지에서 "총무비서관실로 파견된 검찰 공무원 두 명 중 한 명은 재무회계 전문가이고 다른 한 명은 대검과 지검 등에서 장기간 행정 업무를 담당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SBS는 대검 운영지원과장 출신인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실에 대검 수사관 2명이 파견 근무 중인 걸로 확인됐다며 사정업무와 무관한 총무비서관실에 현직 수사관들이 배치된 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들이 윤 비서관과 과거 대검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들이 '출장' 형태로 근무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파견 절차를 밟았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일반직 공무원 임용에 관한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대통령실은 1급 보안시설로 부처 파견 공무원은 신원조회가 필요하며 정식 임용 전까지 원소속기관에서 출장 처리한다. 이는 역대 정부 초반에 통상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전 부처에서 인력을 파견받고 있다. 검찰 역시 예외가 아니다. 현재 대통령실의 파견된 검찰 공무원은 총 5명으로, 역대 정부와 비교해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삼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답변하는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1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air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